[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빅리그 입성과 동시에 데뷔 첫 3경기에서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무라카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스프로트의 몸쪽 93.2마일(약 150㎞) 커터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홈런 이후 삼진 3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이 한 방으로 무라카미는 데뷔 첫 3경기 모두 홈런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2016년 트레버 스토리, 2019년 카일 루이스에 이어 7년 만이다. 그리고 2026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체이스 딜로터가 전날인 29일 무라카미보다 하루 먼저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딜로터는 데뷔전 멀티포를 포함해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스토리 이후 처음으로 첫 3경기 4홈런 대열에도 합류했다.
무라카미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 246홈런을 기록한 간판 거포다. 2022년에는 56홈런으로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과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NPB 최강 타자'를 증명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강속구 대응과 삼진 비율, 선구안에 대한 의구심 탓에 '슈퍼스타 가격'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재건 중인 리그 최약체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달러(약 51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일본과 미국 양쪽에서 커리어에 비해 싼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이런 대기록을 남길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아직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며 "상대 투수들이 확실히 볼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어서 어떤 공이 들어올지 알아내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 타석 배움이라 생각하고 경험을 통해 계속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제는 화이트삭스가 MLB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라는 점이다. 화이트삭스는 이날도 7-3으로 앞서던 8회 불펜이 6실점을 내주며 7-9 역전패를 당했다. 27일 개막전에서 2-14로 대패했고 29일 2차전 역시 1-6으로 져 개막 3연전을 스윕당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