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롯데 스포츠단에 경사가 겹치고 있다. 눈 위에서, 그라운드에서, 필드에서 '승리의 롯데'가 가사가 아니라 근황 보고서가 된 분위기다.
필드에서 '롯데의 봄'을 연 사람은 김효주다. 롯데그룹 후원을 받는 김효주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끝난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30일 애리조나 피닉스 포드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에 데뷔한 뒤 처음 달성한 한 시즌 2승이자 통산 9승째다.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은 처음 해봤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해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사는 설상 종목에서 물꼬를 텄다. 롯데가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가온은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025-2026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 종합 우승까지 확정했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를 모두 합산해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부문에서 세 번의 월드컵 우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번 시즌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라며 "2년 전 15살 때 락스 월드컵에서 스노보드를 그만둘 수도 있었던 큰 부상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한 달 입원과 집중 항생제 치료, 두려움과 우울함을 이겨내야 했다"는 그는 "재활을 하며 보드로 돌아가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적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끝난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28일 개막한 정규시즌에서는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를 대구 원정에서 2연전 스윕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 팀 홈런 75개로 리그 꼴찌, 삼성(161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팀이 올 시즌 개막 2경기에서만 홈런 7개를 쏘아 올렸다. 롯데가 7개로 단독 1위다. 그 다음 팀이 3개에 그칠 정도로 거인의 펀치력이 강해졌다. 투수진도 만만치 않다. 개막 시리즈 기준 팀 평균자책점 1.50으로 1위다. 2위 NC 다이노스(4.50)를 압도한다.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에 내려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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