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3000억원 첫 발행…수급 충격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NH투자증권은 30일 크레딧 전략 보고서에서 국고채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회사채 발행시장의 수요는 견조하다며 가격 메리트를 감안할 때 수요예측에서의 안정적인 결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이슈로 높아진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신용 스프레드의 약보합세를 예상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국내 채권시장 상황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을 상회하는 자금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크레딧물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만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의 안정적인 결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주 수요예측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다. SK(AA+/안정적)는 3년물과 5년물 합산 최초 발행예정액 2500억원에 총 9900억원의 수요예측 참여액을 확보했다. 현대차증권(AA-/안정적) 역시 2년물과 3년물 합산 최초 발행예정액 1000억원에 5650억원의 참여액이 몰렸다. 두 기업 모두 모집예정금액을 크게 웃돌았으며 최종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각각 최대 23bp(1bp=0.01%포인트), 25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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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용 스프레드 수준을 보면 공사채 AAA 3년물은 32.7bp, 은행채 AAA는 31.8bp, 여전채 AA-는 62.5bp, 회사채 AA-는 62.2bp, 회사채 A+는 100.0bp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 속 최상위등급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최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보증채인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이 처음으로 발행됐으며 발행 조건은 1년 만기에 금리 3.04%, 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연간 보증한도가 15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공급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타 섹터 발행 물량 전환, 보험 및 증권사 수요, 공적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운용 등을 감안할 때 신용 스프레드의 급격한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정기평정 시즌을 앞두고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화솔루션(AA-/부정적)은 자본확충 및 채무상환을 위해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의존도는 36.8%로 2021년 23.1% 대비 크게 높아진 상태다.
최 연구원은 "신평사 하향트리거를 감안할 때 이익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 기준 한화솔루션의 등급 하향 트리거는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이며 나이스신용평가는 총차입금/EBITDA 4.5배 상회, 순차입금의존도 30% 상회를 하향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HD현대(A+→AA-), HD현대일렉트릭(A+→AA-), HD현대중공업(A+→AA-), S-OIL(AA→AA+), 키움증권(AA-→AA) 등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이뤄졌다.
HD현대 계열은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업황 개선과 재무구조 강화가 등급 상향의 핵심 배경이 됐다. 한온시스템(AA-/부정적→안정적)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효과로 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이번 주에는 한일시멘트(A+), 신한투자증권(AA), 보령LNG터미널(AA), 하나증권(AA), 한화호텔앤드리조트(A-)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하나증권은 2년·3년·5년물 합산 3000억원, 보령LNG터미널도 2년·3년·5년물 합산 1800억원 규모다.
최 연구원은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크레딧물 캐리 매력은 높아졌으나 지정학적 이슈로 높아진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스프레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요예측에서는 "기업별 경쟁률 차이는 있겠으나 가격 메리트를 감안할 때 모집예정금액 이상의 자금 확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