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 중 한 곳인 중국의 밍양(Ming Yang) 제품에 대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밍양이 영국 내 납품을 전제로 스코틀랜드 아더시어 항구 일대에 풍력 터빈 제조 공장을 지으려 했던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중국 회사가 만든 풍력 발전 관련 설비·제품이 원격 제어와 데이터 수집 등을 통해 영국의 전력망과 데이터, 인프라 등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이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환영하지만 우리는 항상 국가안보를 보호해야 한다"며 "영국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밍양 제품은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그 동안 신중한 검토를 거쳤고 (밍양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 결정을 해상 풍력 개발업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이 만든 풍력 터빈 사용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정부의 판단은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 검토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밍양 측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자사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며 "영국 정부의 정책이 바뀔 경우 (공장 건설) 계획을 재추진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밍양은 지난해 10월 15억 파운드(약 3조원)를 투자해 영국과 유럽 시장에 납품할 터빈 블레이드 및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스코틀랜드 지역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는 스코틀랜드 지역에 신규 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영국·스코틀랜드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스 측은 이날 발표를 통해 "영국에서 충분한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할 경우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최대 500개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장관은 "청정에너지 정책이 스코틀랜드 노동자들을 위한 양질의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