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재 교류, 장기적 신뢰 자본 기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중국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은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오늘 더욱 절실하며, 한중뿐 아니라 아시아 모두에 해당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국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을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셨을 때 한국과 중국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 제도, 상호 연결성이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총리는 "오늘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역내 국가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뜻을 합칠 때, 새로운 기회로 도전을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보아오포럼이 그 신뢰를 쌓는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당초 기조연설은 김 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중동 상황 장기화로 정부는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범정부 비상경제본부를 꾸렸다. 이에 김 총리는 사전 설명과 함께 중국 일정을 취소했고, 이날도 "당초 보아오를 직접 방문하기를 고대했으나 중동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 정부가 비상경제 본부를 구성했다. 국무총리로서 이와 관련한 책임을 맡게 되어 함께하지 못하게 된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김 총리는 현재 국제 환경에 대해 "중동 상황과 러-우 전쟁 등 국제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기술 혁신, 공급망 재편, 인구 구조와 같은 구조적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 제도, 상호 연결성을 이 같은 상황에서 취해야 할 새로운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김 총리는 혁신 방향성에 대해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공동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각국의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확산시키는 한편, 국가간 협력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의 경우 올해 선전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국제경제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아시아의 역내 다자협력 플랫폼인 RCEP과 APEC 등을 통해 무역과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공급망 안전과 복원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며 "작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가 올해 선전 APEC 정상회의로도 이어져서, 역내 개방성과 안정성이 제고되고 디지털 전환과 포용적 성장에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급망 안정성, 초국경 안보, 인재 교류 및 공동 연구 등 한국과 중국 간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변화의 흐름에 맞춰서 국제 협력의 지평을 새로운 의제로 확장하고, 협력의 주체도 다양화해야 한다"며 "한국은 2026년을 녹색 대전환(K-GX)의 원년으로 삼아 산업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성, 보건과 재난대응, 사이버 및 초국경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역내 협력은 정부 간 합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협력을 지속시킨다"며 "청년 인재 교류, 공동 연구는 장기적으로 지역의 신뢰 자본을 키우는 기반이다"라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장춘, 하이난, 옌타이 등에서 국제협력 시범구 산업협력단지와 같은 협력 거점을 조성해 왔다"며 "한국은 글로벌 기업과 자본, 기술이 결합되는 이러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서 중국과의 산업, 기술, 투자협력을 구체화하고 질적인 성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한중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