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PF 리스크 등으로 투자 심리 위축
공사비는 연 2%대 완만한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건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형 건설사와 수도권 사업장 위주로 제한적인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적된 원가 상승 피로감과 자금 조달 리스크가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를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건설경기 동향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건설경기는 12월 계절적 수주 증가로 종합실적지수가 일부 상승했으나, 실제 공사기성과 공사대수금 지수는 하락해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도는 낮았다. 중견 및 중소 건설사들은 미분양 증가, 부채 급증, 자금 경색 등에 따른 구조조정 압박을 받으며 대기업과의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도 민간 발주가 집중된 서울과 달리, 인구 감소 및 미분양 적체에 시달리는 지방 간의 격차가 심화했다.
올해 건설경기 역시 제한적인 수준의 개선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 지수는 나아질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 공사 물량 확대와 매출 회복으로 직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출 규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잔여 위험, 대미 관세 등 대외 변수들이 맞물려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공종별, 기업 규모별 편차를 고려할 때 올해 시장은 주택 부문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개선 흐름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 현상도 지방 인구 감소 및 사업장 미분양 해소 지연 탓에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공사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오름세가 확대돼 연평균 2% 내외의 완만한 상승 경로에 진입했다. 2026년에도 평년과 유사한 2% 안팎의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원가 급등 사태를 겪은 만큼, 업계가 느끼는 공사비 안정 체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