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 분쟁 종식 기대가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25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급락과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20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2%로 7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867 %로 약 7bp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도 5.2bp 낮아진 4.888%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금리 하락은 전날 국채 입찰 부진으로 급등했던 흐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앞서 690억달러 규모 2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며 2025년 3월 이후 가장 약한 결과가 나오자, 2년물 수익률은 한때 9bp 이상 급등했고 10년물 역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하루 만에 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 평화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됐다. 다만 이란은 휴전 협상 가능성을 부인한 상태다.
유가 급락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비적대적' 선박의 운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6%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6%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며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시장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