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류비 608.8억원 중 24% 이미 사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고유가 장기화를 대비해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으나 경찰 친환경차 도입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보유 차량 10대 중 9대는 휘발유·경유 등으로 운행되는 터라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경찰 유류비 부족으로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경찰청이 보유한 전체 차량 1만7625대 중에서 전기·수소·가스차 등 친환경차는 1946대로 약 11%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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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유형별로는 경유차가 8551대로 가장 많다. 휘발유 차량은 712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 차량으로는 전기차가 1711대로 가장 많았고, 수소차 173대, 가스차 15대로 뒤를 이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부터 공공부문에 대해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경찰차, 구급차, 전기차, 수소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유에 의존하는 경유와 휘발유차량이 많다보니 경찰 차량은 원유 수급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경찰은 업무 특성상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친환경차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112순찰차는 전체 4481대 중 휘발유 차량은 3893대로 전체 86.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323대, 수소차 118대가 도입됐다.
경찰은 친환경차 충전 속도 향상 등 인프라 구축에 맞춰 친환경차 도입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수행한 친환경 차량 총정수 로드맵 정책 연구용역에 근거해 충전속도 인프라 연 5% 향상을 전제로 2035년까지 전체 차량 40%인 약 7000대를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2028년까지 전체 차량 16%인 2800대를 친환경차로 전환한다. 행정용 승합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전환을 추진하고, 순찰차 48%인 2852대를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배정된 유류비 예산이 소진돼 치안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유류비를 포함한 전체 운용비 예산에서 남는 예산을 활용할 수 있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올해 기관 차량 운용비 중 유류비 예산으로 608억8200만원을 배정했다. 지난 15일까지 유류비 예산 약 24%에 해당하는 147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