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첫 '스플래시 히트'를 아깝게 놓쳤다. 대신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양키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스플래시 히트'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 맥코비만 바다에 '풍덩' 빠지는 홈런을 말한다. 이 구장은 좌타자 기준으로 우측이 짧지만 바람·각도 영향이 커서 '스플래시 히트'는 매우 드물게 나온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스플래시 히트'는 약 100개 안팎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적인 좌타 거포 배리 본즈가 무려 35개나 기록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멕시코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멕시코 팀과의 연습경기 성격이라 공식 시범경기 성적에는 집계되지 않는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완 저스터스 셰필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게 들어온 91마일대 포심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0-0이던 4회 1사 후 라파엘 데버스와 윌리 아다메스가 연속 볼넷으로 나간 상황에서 이정후는 셰필드의 몸쪽 높게 몰린 91마일 후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타구는 비거리 약 119m, 타구 속도 시속 160.8㎞로 날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총알처럼 날아간 이 타구는 '스플래시 히트'를 예감했으나 아쉽게 우측 스탠드 끝에 있던 한 야구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5회초 시작과 함께 제르어 엔카나시온으로 교체된 이정후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8경기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1홈런 4타점 4득점, OPS 1.227을 남겼다. 삼진 없이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출루 능력까지 보여준 점도 고무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5회부터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공식 개막전을 준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2026시즌 문을 연 뒤 하루 휴식을 거쳐 28~29일 같은 장소에서 두 경기 더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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