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고 고립돼 있으며 자신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직전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사망한 뒤 이달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공습 첫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그의 딸과 사위, 며느리, 손자까지 사망했으며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선출 후에도 간접적인 메시지만 발표할 뿐 직접 모습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그가 사망한 것은 아닌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무성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는 이란의 최대 명절인 올해 노루즈(Nowruz) 기간에도 영상이나 대중 연설 없이 오직 사진과 글자로만 메시지를 내놓았다. 노루즈는 이란의 새해 명절이다. 올해는 3월 20일부터 4월1일까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현재 상태를 보도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성직자들과 이란의 강력한 체제 수호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도자들이 국가 장악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고위 성직자를 지내지도 않았고, 국가의 주요 직책을 맡은 적도 없어 최고지도자로서 자격·능력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최고 자리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이란은 이전까지 아야톨라급의 고위 성직자를 최고지도자로 뽑았는데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그보다 낮은 '호자톨레스람(Hojatoleslam)' 직급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성직자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에 아야톨라 직급에 올랐다.
한편 미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1일 "미 중앙정보국(CIA)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를 비롯해 여러 정보기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