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明, 사기 집단 행동대원…강혜경은 조작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법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대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의 2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법정에 출석하며 "지난 강혜경의 증언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사기 범죄 집단"이라며 "명태균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행동대원, 강혜경은 내부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부풀리거나 왜곡시키는 조작책, 김태열은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뒤집어 쓰는 바지 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법정 증언을 통해 강혜경이 모든 걸 자백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우리가 대납한 게 사실이라면, 저나 우리 캠프의 강철원이 여론조사 조작을 알면서도 10차례에 걸쳐 대가를 지급하면서 (여론조사를) 받았다는 뜻이다. 저희들이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 점에 대해 오늘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는 날"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명씨도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재판 결과를 잘 보라"며 "앞으로 더 재미난 일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1년 전에 한 말 중 틀린 게 하나라도 있느냐"며 "재판은 감정이 아니라 증거로 하는 만큼 결과를 보면 누가 맞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10차례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는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명씨는 지난 18일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새벽 기차를 놓쳤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아 신문이 한 차례 미뤄졌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