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독점 깨고 경쟁체제 구축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 지 17주년을 맞았다. 2009년 인천~오사카 노선 취항으로 대형 항공사(FSC) 중심의 국제선 시장에 복수 경쟁 체제를 구축한 제주항공은 누적 탑승객 6200만 명을 돌파하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탑승객은 6285만8000여 명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 노선에 취항하며 국적 LCC 중 처음으로 국제선 정기 노선을 개설했다. 취항 첫해 15만9000여 명이었던 국제선 탑승객 수는 2012년 연간 119만 명을 기록하며 '연간 국제선 탑승객 1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6년 누적 1000만 명, 2024년 5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27.5%다.

이 같은 성장은 합리적인 운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여행 패러다임을 전환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짧고 자주 떠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정착시키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했다는 설명이다.
노선 네트워크도 대폭 확대됐다. 2009년 인천~오사카 노선(주 7회)으로 시작한 국제선은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몽골 등 중·단거리 전역으로 뻗어 나가 올해 3월 기준 58개로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지난해 연간 탑승객 4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첫 취항지였던 인천~오사카 노선은 당시 하루 1회 운항에서 현재 하루 7회로 늘어나 한~일 노선 운항 항공사 중 최다 횟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노선 탑승객 역시 2009년 7만3000여 명에서 2025년 57만4000여 명으로 대폭 증가하며 국제선 확대를 상징하는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동남아 노선에서도 유연한 스케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6만 명이 이용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항공업계 기업결합 이후 대체 경쟁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17년 전 구축한 복수 경쟁 체제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17년간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는데 기여하는 등 항공여행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며 "건강한 경쟁체제를 유지하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