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류현진(한화)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가운데 류현진은 유일하게 메이저리그(MLB)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경험을 지닌 선수다. 그는 전성기를 LA 다저스에서 보냈으며, 이후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 4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후 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며 KBO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5경기 75승 평균자책점 3.27이다. 특히 2019시즌에는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론디포파크 역시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그는 토론토 소속이던 2020년 9월 이곳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들로 구성된 '초호화 라인업'으로 평가받는다.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네 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그만큼 장타력을 앞세운 폭발적인 공격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투수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날 마운드에는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가 나설 예정이다. 좌완 투수인 산체스는 지난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평균 시속 152.8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큰 움직임을 보이는 싱커가 주무기로 꼽힌다. 여기에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갖추고 있어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투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폴 스킨스(피츠버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로 맞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오늘 오전 전력 분석을 진행했고 상대의 특징을 충분히 파악했다"라며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상대 선발 산체스에 대한 경계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정상급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매우 빠른 공을 던지고 움직임이 큰 싱커를 갖고 있으며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이 특히 좋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많이 출루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체인지업에 대한 선구안을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