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연봉 총액이 한국의 약 6.9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몸값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12일 KBO 사무국과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이번 WBC 최종 30인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 대표팀 30명의 연봉 총액은 약 616억5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6명의 연봉만 493억4000만원 수준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대표팀 최고 연봉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연봉 2283만달러, 한화 약 3389억원 규모로 가장 많다. 이정후 혼자서 한국 선수단 전체 연봉의 절반 이상이다. 국내파 가운데서는 고영표(kt wiz)가 26억원으로 가장 많고 류현진(한화 이글스·21억원), 노시환(한화·10억원)이 그 뒤를 잇는다.
반면 MLB 올스타급 스쿼드를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28명 기준)의 연봉 총액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2억8717만달러, 우리 돈 약 4249억원에 이른다. 한국 대표팀(616억5000만원)의 약 6.9배다. 이번 대회 참가 20개국 가운데 팀 페이롤 순위가 '지구 방위대' 미국에 이어 2위다.
도미니카공화국엔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있다. 소토는 2024년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1322억원)에 계약한 슈퍼스타로, 이번 시즌 연봉만 5187만5000달러(약 767억원)에 달한다. 소토 한 명의 몸값이 한국 선수단 전체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도미니카 타선의 또 다른 주축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021만4000달러(약 595억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509만달러(약 371억원)를 받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도 수천만 달러대 연봉자로 사실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나 볼 법한 타선이다.
2006년 첫 WBC에서도 한국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전원 MLB 올스타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한국은 2라운드에서 미국을 7-3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썼다. 몸값은 도미니카가 압도적이지만 한국 대표팀은 '도쿄의 기적'의 기세를 몰아 '마이애미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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