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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에 생명의 에너지 불어넣은 91세 조각가 김윤신 "나는 현역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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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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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신이 12일 호암미술관 회고전을 소개하며 현역작가임을 밝혔다.
  • 호암미술관은 6월 28일까지 김윤신 회고전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연다.
  • 나무·돌·회화로 생명 에너지를 빚은 1세대 여성조각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국현대조각 전개에 주도한 1세대 여성조각가의 대규모 회고전
-예술을 삶의 가장 숭고한 목표로 삼아 70여 년을 일관되게
-자연과 생명을 노래해 온 작가의 근원적 예술 세계를 돌아보는 기회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구순의 작가라고들 하지만 나는 나이에 개의치 않아요. 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현역작가이니까요. 나는 영원한 현역입니다. 숨을 거둘 때까지요"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김윤신의 초기 조각작품 '합이합일 분이분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 전관을 '생명의 에너지'로 꽉 채운 한국의 1세대 여성조각가 김윤신은 당당한 표정으로 '현역'임을 고백했다. 그가 호암미술관에서 펼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이제 20일 남짓 남은 이 특별한 전시는 미술팬이라면 놓쳐선 안될 귀한 기획전이다.

호암미술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발전과 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대규모 회고전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마련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김윤신(b.1935)은 1970년대 후반부터 끈질기게 나무를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해온 조각가다. 민족 해방과 6.25전쟁이라는 한겨레 최대 격동기에 성장하고, 전후의 척박한 예술환경 속에 작가로 데뷔한 김윤신은 우리 미술계 산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서울=뉴스핌]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1987~1988. 팔로산토 우드, 뉴욕 솔로몬 R.구겐하임미술관 소장.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뉴욕 구겐하임으로부터 대여해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1970년대 초 한국 조각계가 서구에서 영향을 받은 모더니즘을 추구하며 새로운 기법을 모색하던 시기에 김윤신은 하늘로 뻗는 수직 형태의 추상조각을 선보이며 활동했다. 그리곤 안정된 대학교수직을 마다하고 1980년대 중반, 한국을 홀연히 떠났다. 그 이유는 우연히 찾았던 아르헨티나에서 대자연의 산물인 나무들에 한 눈에 반해 버렸기 때문이다. 늘 조각 재료에 목말랐던 김윤신은 풍부하다 못해 지천에 널린 아르헨티나의 목재들에 창작욕이 불끈 솟아 미련 없이 서울을 떠난 것. 그리곤 현대성과 원시성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당시를 김윤신은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대학교수직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나는 간다, 아르헨티나로. 나를 기다리는 그 곳으로라고 외치며 대학에 사표를 던졌다. 처음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선 버려진 나무들을 끌고와 길가에서 작업했다. 작업실조차 없었으니까"라고. 그리곤 공구상에서 단단한 나무를 원하는대로 마음껏 자를 수 있는 전기톱을 구해와 조각의 신세계를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전기톱과 하나로 혼연일체가 돼 작업을 시작하던 때를 작가는 "내가 톱을 리드하며, 톱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에 혼신을 다했다. 그리곤 탈진해 쓰러졌다"고 전했다.

김윤신은 1955년 홍익대 조각과에 입학한 뒤 70여 년을 예술에 헌신하며 지금까지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며 1500 여점의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회고전에는 아쉽게도 망실된 1960년대 이전 작품을 제외하고, 초기작인 1960년대 파리 유학시절의 판화와 이후의 실험적인 평면작품, 그리고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목조각들이 망라됐다. 또 예순의 나이에 몰입하기 시작한 회화까지 총 170여 점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이번 회고전의 부제인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은 김윤신의 작업 이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와 재료가 하나가 되어(合) 작품이라는 또다른 하나가 탄생(分)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조각을 제작하기 전, 재료인 나무를 오랜 시간 살피고 그 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를 이끌어내는 제작과정을 일컫는다. 또한 이를 통해 도달한 작가의 직관적 통찰을 가리키기도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 단어는 김윤신 작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호암미술관 전시에 대해 작가는 "내 생애 이렇게 큰 규모의 회고전을, 그 것도 최고 뮤지엄인 호암미술관에서 열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나 감개무량하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번 회고전은 김윤신 작업 전반을 음미할 수 있도록 스펙타클하다. 

1층 전시실은 1970년대 중후반의 '기원쌓기' 조각 시리즈와 '합이합일' 이념이 형성되던 시기의 '합이합일 분이분일'시리즈가 나왔다. 또 작가의 다양한 추상적 형식실험을 살필 수 있는 1960년대 파리 유학시절의 석판화와 드로잉, 1970년대의 캔버스 작업도 이 전시실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윤신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다양한 나무 조각과 회화가 망라된 호암미술관 1층 전시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이 공간에서는 유기적이면서 기하학적인 김윤신의 자유로운 평면 추상작업과 다이나믹한 조각을 함께 조망함으로써, 장르의 경계를 넘어 일관되게 펼쳐진 김윤신의 조형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983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후, 전기톱을 사용해 남미의 집채만한 나무들로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조각들도 나왔다. 이 시기 작품은 절정에 이른 작가의 예술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1층 전시실은 마치 조각산책로처럼 둥근 오솔길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반면에 2층 전시실은 기하적 느낌으로 쭉쭉 뻗어 대조를 보인다.

2층 전시실에서는 김윤신 조각의 또다른 축인 돌조각이 다채롭게 공개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또다른 호흡과 미감으로 변화하며 폭넓게 전개되는 나무조각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원주민 마푸체(Mapuche) 부족의 색채와 문양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기의 조각은 아르헨티나의 자연과 문화를 흡수해 더욱 화려하게 확장된 김윤신 예술의 양식적 발전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2000년대부터 김윤신이 열정적으로 몰입하기 시작한 회화들도 함께 내걸렸는데 조각과는 또다른 형식으로 삶의 환희와 에너지를 읽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윤신 '지향적 염원 1973-1, 지향적 염원 1973-2'.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2층 전시장 외부의 미술관 발코니에는 최근작인 '노래하는 나무 2013-16V1'(2025)가 설치돼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시장 내부의 2013년 작 나무조각을 알루미늄으로 캐스팅한 뒤 아크릴 채색을 더한 이 신작은 작가가 '회화-조각'이라 명명하며 새롭게 몰두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작업이다.

김윤신의 예술은 아시아와 유럽, 남미를 가로지르며 두 세기에 걸쳐 형성되고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의 작업은 한국적 감성과 동양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되, 순수 추상의 조형원리에 남미의 자연과 문화까지 더해져 대단히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다. 또 작업 기저에는 어린 시절 경험한 우리의 토속적인 민속신앙과 작가의 기독교적 신념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시적 조형성과 현대추상의 조형언어가 시간을 뛰어넘으며 서로 아름답게 맞닿아 있는 것.

김윤신의 조형언어는 지극히 현대적이지만 자연에 가깝고, 한국적이되 이국적이기도 하다. 이에 그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독특한 경지에 있는 셈이다. 결국 김윤신의 작업은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이 그 발원지를 넘어, 어떻게 국가와 지역을 초월해 전지구적으로 확장됐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같은 점에서 김윤신과 그의 작업은 귀하고 의미가 크다.

[서울=뉴스핌] 91세에도 나는 영원한 현역작가라고 토로하는 작가 김윤신.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전시를 기획한 태현선 리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김윤신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길이 예술인 듯, 숨쉬듯 작업해왔다. 톱질과 망치질 자국으로 가득한 그의 조각은 요즘의 동시대 미술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작가'라는 존재를 느끼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순수한 열정과 신념으로 평생을 예술과 '하나'되어 살아온 한 예술가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김윤신 작가의 얼굴에서는 한 분야에 평생을 정진하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달려온 예술가의 초상이 오버랩돼 더없이 아름답고 숭고하다. 그의 작품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유성과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고 평했다.

김윤신은 반평생 넘게 나무로 작업했다. "나무가 준 깨달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무는 바로 나다. 어렸을 때 산 밑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나는 그냥 자연이다. 자연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 젊은 시절 어느 날 숲속 나무 중 소나무만 거꾸로 넘어져 있더라. 전쟁통에 기름이 모자라 소나무에서 기름을 빼려고 넘어뜨린 것이었다. 친구가 쓰려져 맘이 너무 아팠다. 재네들은 내 친구니까, 그걸로 작업을 하자하며 들고와 작업했다"고 회고했다.

[서울=뉴스핌] 김윤신의 돌조각 작품 '합이합일 분이분일 1989-185'. 오닉스. 1989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작가는 "구상을 미리 해놓으면 그건 이미 지나간 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이 찰나에 이뤄져야 한다. 머리가 깨끗해져 아무 생각을 안하면서 재료 속에 형태가 보이면 톱으로 자르기 시작한다. 그림을 따로 구상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작업을 해왔다"며 "20대나 지금 90대나 똑같다. 내 영혼이 내 육신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하나에 집중해 여기서 이렇게 작업하는 거니까. 옛날과 다른 건 하나도 없다. 단지 예전처럼 전기톱을 내 의지대로 활달하게 끌고가지 못하는 게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김윤신은 어떤 작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한국 프랑스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예술여정 속에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이라는 독창적인 조형 이념을 천착해왔다.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에 성장한 그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후, 1964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 입학해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했다. 귀국 후 판화와 회화, 조각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모색하며, 한국 모더니즘 조각의 다양한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용인 호암미술관의 김윤신 회고전 중 2층 전시실 전경. [사진=리움미술관] 2026.03.12 art29@newspim.com

1973년에는 이우환, 권영우, 김창열과 함께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당시 주요 한국현대미술 기획전에 활발히 참여했다. 최초의 여성조각가 단체인 '한국여류조각회' 발족(1974)을 주도하며 여성미술가들의 연대와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교육자로서 대학서 후학을 양성하며 1980년대 초반 명실상부 한국 미술계의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83년 12월, 김윤신은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뒤로하고 나무가 풍부한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새로운 예술적 도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이주 직후인 1985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현대미술관 주최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후 40년간 김윤신은 크고 단단한 남미의 원목을 재료로 과감하고 역동적인 나무조각의 세계를 펼쳤다. 198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오닉스(onyx)와 준보석 등을 사용한 돌조각으로 재료의 범위를 확장했고, 회화에도 깊이 몰입해 조각과 조응하는 회화 연작들을 선보였다. 이같은 남미에서의 활동으로 2008년 아르헨티나에 '김윤신 미술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윤신 '안데스산맥'.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2 art29@newspim.com

2023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개인전은 김윤신의 삶과 예술을 국내외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전시를 통해 확인된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작가는 2024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대되었고 이후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됐다. 격동의 시대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온 삶의 궤적 위에서, 자연과 예술, 작가 자신을 하나의 조형세계로 응집해온 그의 작업은 오늘날 한국현대조각의 지형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평가된다.

용인 호암미술관의 김윤신 회고전 '합이합일 분이분일'은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2만5000원. 전통정원 '희원'과 이우환 작품이 전시된 '묵시암', 산책공간 옛돌정원 관람도 하나의 티켓으로 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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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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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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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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