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7시 30분 도미니카·베네수엘라 승자와 8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기적 같은 8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제 결전의 장소인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선수단은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하며 17년 만에 오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대만, 호주와 함께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 팀 간 맞대결 최소 실점률을 따지는 규정에서 앞서며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WBC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비행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8강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그 목표를 현실로 만들며 팀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한국은 10일 도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자정 무렵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장거리 이동 이후 곧바로 8강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같은 C조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 역시 곧 미국으로 향한다. 일본은 10일 오후 7시 체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11일 새벽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한국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국은 시차 적응과 훈련 일정을 조율하며 경기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8강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D조에서 3승을 기록 중인 도미니카공화국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두 팀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맞대결을 펼치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8강 상대가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4강에서는 또 다른 강팀과 맞붙게 된다. 대진 구조상 B조 1위와 A조 2위가 맞붙는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B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이 한국 또는 D조 1위 팀과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과의 맞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또 한 번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한 한국이 상승세를 이어 결승 무대까지 진출한다면, 2009년 대회처럼 일본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8강 경기는 두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일부 경기는 마이애미에서, 나머지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된다. 다만 대회의 마지막 단계인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