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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영진 무보 사장 "무역보험 확 달라져야…생산적금융 6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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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2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
"올해 무역보험 275조…中企에 42%"
"대미투자 올해 8조·5년간 49조 지원"
특례보증 확대…신용정보 제공 '변신'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무역금융도 시대에 맞게 확 달라져야 합니다. 기존의 무역보험·보증 방식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무역금융을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무역금융기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확 달라졌다.

전통적인 무역보험을 넘어 대형 프로젝트 금융과 중소·중견기업 특례보증, 대미투자 지원, 나아가 '생산적 금융'까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금융권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2년간 임직원들과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온 성과다. 장영진 사장은 산업통상부 1차관 출신으로 지난 2024년 3월 18일 무보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수출 다변화와 해외 프로젝트 수주, 대미투자 확대 등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뛰어들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한 성과 뒤에는 무보의 피땀 어린 노력이 담겨 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04 khwphoto@newspim.com

무보는 무역보험을 전담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지난 1992년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분리되어 신설됐다. 하지만 이제는 수은을 뛰어넘어 금융권의 혁신을 선도하며 존재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무역보험공사 집무실에서 취임 3년차를 맞는 장 사장을 만나 수출기업을 위한 무보의 시대적인 역할과 사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이후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셨는데 2주년 소감은

▲취임 이후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공기업 조직문화를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현장을 강조하며 발견된 문제점들을 기존 틀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직원들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웃음) 조직문화가 달라지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수출공급망보증과 해외현지법인 지원제도, 문화산업보증 등 새로운 상품 출시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기술력이 있고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 기존 금융에서 소외되었던 기업들이 특례보증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04 khwphoto@newspim.com

-조직개편을 통한 변화도 많았다

▲네.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최전방을 강화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변화에 최적화된 조직을 만들었죠. 중소기업 대비 지원에서 소외됐던 중견기업 전담 조직을 만들고, 방산과 조선, AI 등 미래 전략산업 지원을 전담할 본부도 신설했습니다.

-혁신의 결과 수출기업에 어떤 도움이 됐나

▲기업이 필요한 제도를 만들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출지원 확대로 이어졌죠. 지난해 총 268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했고, 이 중에서 109조원(40.7%)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용기업도 2년 전 3만3000개에서 지난해 5만3000개로 60%나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275조원이 목표이고, 이 중에서 114조(41.5%)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그래프 참고).

-무보의 핵심적인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무보는 수출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전담기관입니다. 무역보험은 수출기업에게는 자동차보험과 같은 역할을 하죠.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손해를 보상해 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수출기업이 수출 후 바이어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무역보험으로 수출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죠. 더불어 국내외 설비투자, 운전자금, 수출대금 유동화 등 수출 전 과정에 필요한 금융을 종합 지원하고 있습니다.

◆ "무보의 역할과 기능,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취임 이후 무보의 역할과 기능 확대를 추진해 오셨는데 '생산적 금융'이 대표적이다. 낯선 개념인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네. 무보의 역할과 기능은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합니다. 생산적 금융은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우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자는 취지입니다. 대기업과 금융사가 출연한 자금으로 주요 협력기업에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이죠.

-기존의 무역금융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출연하는 대기업과 은행이 추천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바로 지원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협력사 중에서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해당 대기업만큼 잘 아는 곳은 없겠죠. 우수 협력업체를 지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잘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대기업 3곳과 MOU를 맺었고, 올해 총 6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은 국내 공급망 강화에도 힘이 될 것 같은데

▲그렇죠.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어려워진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 등과의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곳에 쏠린 자금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 영역에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특례지원도 무보의 역할을 적극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네. 중기 특례지원은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재무상태가 일시적으로 어렵더라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수출금융을 과감하게 지원하자는 것이죠. 지난 2024년 7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14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40% 늘어난 3000억원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그래프 참고).

-중소기업 특례지원 구체적인 사례는

▲OLED 증착기를 제조하는 소부장기업 A사의 사례가 대표적이죠. 디스플레이업계 불황과 환손실로 인해 3년 연속 적자를 보며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었죠. 하지만 기술력과 수출계약 규모 등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지난해 47.5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구매자금을 대출받아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신용정보업을 확대하는 것도 큰 변화로 보인다

▲네. 신용정보업은 인허가 대상인데 그동안 무보가 하지 못했던 분야죠. 오는 8월 최종 인가(금융위원회)를 목표로 관련 조직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무보는 480만개의 해외기업 정보와 7만개의 불량 바이어 정보를 보유하고 있죠. 이는 국내에서 무보만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정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에 해외기업 신용조회를 제공하면 무역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죠. 2년 내 5000개의 고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 "올해 대미투자 8조…5년간 49조 지원"

-수출금융뿐만 아니라 우리기업의 대미투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렇죠. 한미 통상협상 결과로 인해 대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보가 가진 30년의 프로젝트 금융지원 노하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총동원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발 발주 수요를 선점하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지원하나

▲국내 민간기업의 미국 투자에 장기 금융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보증을 제공하고, 원자력·SMR·차세대 전력 인프라 등 미국의 전략투자 산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 8조원 지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49조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그래프 참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중요한데 어떻게 지원하나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무보, 조선사 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조선업에 필요한 금융을 빈틈없이 지원할 계획입니다. 조선소를 짓기 위한 시설자금부터 발주사 앞 선박 구매자금, 조선사의 신용 보강을 위한 RG(선수금환급보증)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금융지원 확대와 함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그렇죠. 금융지원 규모가 커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매우 중요하죠. 심사 초기단계부터 리스크 전담부서, 실무진, 경영진 등 다각적으로 심층적인 심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사후에도 모니터링하고 재보험을 통한 위험관리를 지속합니다.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수출다변화는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

▲우리나라 수출국·품목 집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죠. 수출 다변화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70%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세안과 중남미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흥동반국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공급을 전년도 62조원에서 올해 66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출 전단계 우대지원과 저금리 운전자금을 제공해 신흥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신흥국은 리스크가 커서 수출기업들이 꺼리는 상황인데

▲그렇죠. 그래서 위험도는 높지만 공공 인프라 수요가 있는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국제기구와 협력해 위험을 대폭 낮출 계획입니다. 다자개발은행(MDB), 수출신용기관(ECA) 등이 보유한 고위험국 진출 경험과 이해도를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출국뿐만 아니라 품목 다변화도 시급한데요

▲네.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품목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죠. 이에 AI와 바이오, K-컬처 등 산업별 맞춤형 지원도 병행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수출품목 다변화를 도울 계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04 khwphoto@newspim.com

◆ 방산·원전 프로젝트 대형화…1석 3조 수익구조

-최근 방위산업 수출이 활발한데,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해외 프로젝트 시장은 중동 플랜트 중심에서 방산과 원전 등으로 다양화·대형화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죠. 실제로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폴란드 1차 방산 수출은 124억달러 규모였습니다. 이는 같은 해 15대 수출 품목인 가전제품 수출(약 80억달러)을 넘어선 것입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금융조달이 중요할 것 같은데

▲네. 방산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기술과 금융경쟁력을 모두 갖춰야 수주할 수 있는 선진국형 비즈니스모델입니다. 수출기업의 프로젝트 이익과 금융이익, 향후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한 추가적인 장기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1석 3조'의 수익구조입니다.

-최근 무보가 지원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무엇인가

▲지난해 폴란드 'K-2 전차'를 수출할 때 65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무보가 39억달러를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이 13억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04 khwphoto@newspim.com

-수은에 비해 무보의 지원 규모가 훨씬 크다.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무보의 장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무보는 보증기관입니다. 정부가 투입한 예산의 10~30배를 지원할 수 있어 정부 재정의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은행 대출은 '동일차주 여신한도'나 BIS비율 준수 등 자기자본 건전성 규제가 있어 대형 프로젝트 지원시 재정 효율성이 낮습니다. 실제로 폴란드 2차 방산 수출 당시 수은의 지원규모가 13억달러로 제한된 반면, 무보는 3배인 39억달러까지 지원할 수 있었죠.

-AI 시대를 맞아 혁신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지난해 9월 공공부문 AI 선도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K-SURE AI 대전환 TF'를 구성했죠. AI·디지털부문 전담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AI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데이터 개방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무역보험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이렉트 보험에 우대한도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다이렉트상품 실적은 지난해 2.3조원에서 올해는 30% 늘어난 3조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프로필

▲1966년 대구 출생
▲달성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1992. 2)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2002. 1)
▲행정고시 35회(1991)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장, 운영지원과장 (2009. 7)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국장, 투자정책국장(2015. 8)
▲주미대사관 경제공사(2018. 5)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기획조정실장(2020. 12)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2022. 2)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022. 5)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2024. 3~현재)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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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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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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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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