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 폭발·항공유 오염 우려로 현장 통제
군, 기체 잔해 수습·비행자료 분석해 원인 규명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군 당국이 지난 25일 경북 영주시 용암산 인근에서 발생한 공군 F-16C 전투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공군은 26일부터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고, 잔해 수습과 현장 감식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 전투기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충북 청주) 소속 F-16C 단좌형 기체로, 25일 오후 정기 임무 수행 중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일대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조종사 A(33) 대위는 비상탈출 후 인근 산림의 나무에 걸려 있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그는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사고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기체 잔해와 항공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호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과 항공유 누출에 따른 토양·수질 오염 우려로 인근 접근이 전면 차단됐다. 공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와 동시에 비행기록장치(FDR)·조종석 녹음장치(CVR) 분석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락 직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산림이 불에 타면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약 5시간 후인 25일 오후 9시 10분경 완전히 진화됐으며, 주민 13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공군은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 비행 전 점검 기록, 기상조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2023년 5월 칠곡 상공 F-15K 엔진 화재 사고 이후 3년 만에 발생한 주요 전투기 손실 사례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