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한국계 미국인' 내야수 셰이 위트컴(27·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는 그의 한마디에는 설렘과 책임감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위트컴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그가 휴스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를 떠나 일본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시즌 내내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정말 신나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위트컴은 WBC 규정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빅리그에 데뷔한 뒤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관심사였다"며 "이전에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해 대표팀 관계자가 직접 찾아오면서 인연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위트컴은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송성문의 공백을 메울 카드다. 상황에 따라 2루수, 3루수, 유격수는 물론 외야까지 맡을 수 있다.
빅리그 휴스턴에서 최근 두 시즌 동안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 0.869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WBC 출전은 위험 부담도 따른다. 시즌 개막 로스터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입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위트컴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언어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선 나라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가장 설렌다"고 말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기회를 줬고, 본인도 좋은 컨디션을 느끼고 있다"며 "대회에서 오래 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