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PGA 프로 2년 차 데이비드 포드(미국)는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냉온탕 드라마'의 시작은 역시 '베어 트랩'이었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의 15∼17번 홀은 바람, 물, 전략이 복잡하게 얽힌 코스로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에게도 악명 높은 구간이다.
포드는 15번 홀(파3)에서 바람을 계산하며 핀을 직접 노렸지만, 그린을 살짝 벗어난 공은 러프에 떨어졌다. 어프로치는 컵을 훌쩍 지나갔고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로 홀을 마감했다. 1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마저 온그린에 실패했다.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도 홀 근처까지 붙이지 못하며 파 세이브에 실패해 2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대형 사고는 17번 홀(파3)이었다. 물과 바람이 선수의 멘탈을 시험하는 시그니처 홀에서 포드는 티잉 그라운드에 서는 순간부터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핀은 비교적 까다로운 위치에 꽂혀 있었고 바람 방향도 쉽게 읽기 어려웠다. 왼손잡이 포드의 181야드 티샷은 오른쪽으로 향하면서 그린 주변 물에 빠졌다. 그는 왼쪽 발을 물에 담근 채 두 번째 샷을 쳤지만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굴러 내려왔다. 세 번째 샷도 똑같이 굴러 떨어졌다. 결국 '맨발 샷'을 포기하고 1벌타를 받은 뒤 드롭존으로 이동해 다섯 번째 샷으로 온그린한 뒤 투 퍼트로 홀아웃했다. 이 홀에서만 7타(4오버파)를 쳤고 '베어 트랩'에서만 6타를 잃었다.



그는 곧바로 반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1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더니 2번과 3번 홀에서는 연달아 샷 이글을 기록했다. 2번 홀(파4)에서 14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고 3번 홀(파5)에서는 약 27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으로 또 이글을 잡았다.
포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1·7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이글 2개, 보기 4개, 쿼드러플 보기 1개라는 어지러운 스코어카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 공동 68위로 마쳤다.

2002년생 포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 출신으로 대학 시절 NCAA 무대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뒤 2025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 10월 유타뱅크 챔피언십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UNC 시절 그는 통산 스코어링 평균 약 70타 초반으로 학교 및 ACC(애틀랜틱 코스트 콘퍼런스) 기록을 여러 개 보유한 에이스였다. 2025년에는 프레드 해스킨스 상과 잭 니클라우스 상을 모두 받으며 미국 대학 골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대표로는 워커컵, 아널드 파머 컵 등 여러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에 출전해 활약했으며 PGA 투어 유니버시티 랭킹 1위를 차지해 2025·2026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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