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간편식 매출 세 자릿수 성장…이마트 채널 활용 버거 접점 확대
스타벅스·이마트 공급 축으로 자리매김…그룹 식품 제조 허브 전환 가속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푸드가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과 노브랜드 버거를 핵심 성장 축으로 재편하고 있다. 급식사업 매각과 외식 브랜드 정리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구조를 슬림화한 뒤 제조 경쟁력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초 프리미엄 HMR 라인 '마스터컬렉션'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고급화에 나섰다. 첫 제품인 '프리미엄 부추교자'와 '프리미엄 새우부추교자'는 원재료 선별과 제조 공정 전반에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기존 HMR 브랜드를 '셰프 컬렉션'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마스터컬렉션은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은 적지만 그램당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은 프리미엄 포지션을 형성하며 수익성 중심 제품 전략을 반영했다.

베이커리 HMR 사업 역시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키아에누보' 등 베이커리 간편식 매출은 매년 세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을 7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에어프라이어 보급과 냉동·물류 기술 발전,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비교적 높은 마진 구조를 갖춘 베이커리 HMR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 부문에서는 노브랜드 버거 중심의 효율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신세계푸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협력해 샵인샵 형태의 노브랜드 버거 매장 출점을 추진하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할인점 중심 모델을 SSM으로 확장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243개 점포를 보유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접근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 점포 수는 약 260개로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지만, 신세계푸드는 합리적인 임대료를 내세운 점주 모집과 샵인샵 확대를 통해 출점 리스크를 낮추고 점진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외식 브랜드를 정리한 상황에서 노브랜드 버거가 사실상 유일한 외식 사업으로 남은 만큼, 그룹 유통 채널과의 결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사업 구조 효율화의 연장선이다. 신세계푸드는 2024년 대체육 자회사 베러푸즈를 청산하고, 2025년 급식사업 부문을 12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했다. 이어 스무디킹과 보노보노, 노브랜드 피자 등 외식 브랜드도 철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했다. 그 결과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75.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화됐다.
사업 재편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시장에서 제기됐던 매각 가능성도 힘을 잃는 분위기다. 급식사업 정리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지배구조 단순화가 진행되면서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신세계푸드가 그룹 식품 사업의 핵심 제조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 코리아에 베이커리와 푸드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로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외식·B2C 비중을 줄이고 제조·B2B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간편식과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 HMR 라인업과 베이커리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연계한 노브랜드 버거 샵인샵 등 다양한 매장 형태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