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이 26일 농어촌기본소득을 처음 지급하며 지역순환형 기본소득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군은 사전 신청과 자격 확인을 거쳐 선정된 대상자에게 1인당 월 15만원을 지급했다.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군은 20일부터 26일까지 첫 지급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읍·면 대표에게 상징적으로 첫 지급 카드를 전달했다. "월 15만원으로, 군민이 더 행복한 순창"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며 정책 취지를 알렸다.
첫 지급과 함께 나눔도 이어졌다. 금과면 호치마을에 거주하는 여진구 씨는 8인 가족의 1회차 수령액 120만원 전액을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지역사회에 기본소득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어촌 정책 실험으로 주목받는다. 소득 보장과 지역경제 순환을 동시에 설계한 구조적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기본소득은 순창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돼 매월 일정 규모의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안정적 매출 기반을 제공하고, 영세 상권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면 단위 순환구조 설계를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생활서비스 수요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체계화해 지역 실행조직과 예비 창업 주체에게 제공하고, 이를 새로운 경제 활동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행정이 정책 설계를 책임지고, 실행 과정에는 주민 참여를 확대해 기본소득을 지역 기반 정책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최영일 군수는 "첫 지급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어촌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국가 차원의 농어촌 정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