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제네바 3차 회담 분수령…협상 결과에 유가 향방 달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3일(현지시각) 금값이 3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국면도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는 6개월래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8% 오른 5,225.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3시 33분 온스당 5,206.39달러로 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 이후 지난 토요일 모든 미국 수입품에 적용되는 임시 관세를 기존 10%에서 법적 상한선인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날도 판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터무니없는 대법원의 판결을 이용해 '장난질(Play games)'을 치려는 국가들, 특히 오랫동안 미국을 뜯어먹은(ripped off) 국가들은 최근 합의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와 혹독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 본토 시장은 춘절 연휴로 휴장했으며 화요일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CPM그룹 매니징 파트너 제프리 크리스찬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정치적 문제가 많고, 춘절 기간 동안 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이번 주 금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다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관련 전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이 흔들리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세 번째 핵 협상을 앞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센트(0.26%) 내린 6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27센트(0.38%) 하락한 71.4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간접 핵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핵무기 보유 및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활동이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제재 해제와 농축 권리 인정이 전제된다면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한 상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논의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시장 변수다.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책임자 밥 요거는 "지난 금요일 대법원 판결 이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을 약화시켰고, 유가도 그 흐름을 따라갔다"며 "관세는 당분간 재앙이 될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