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로 읽는 경제] BTS가 쏜 56조의 빛, 가려진 K팝의 그림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화문이 만든 수백억 소비…도심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56조 산업의 이면…IP 구조와 인적 리스크의 교차점
외형 성장 이후의 과제…친환경 전환과 수익 구조 재설계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대한민국의 정치적·역사적 상징 공간인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수만 명의 국내외 팬이 서울 도심으로 집결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이는 단순한 문화 예술 흥행 무대를 넘어, 현재 K팝 산업이 지닌 압도적인 경제적 위상과 그 이면에 자리한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AI 기반 소비·관광 파급 모델 분석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 공연은 단기적인 내수 소비 진작은 물론 중장기적인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발생하는 티켓 판매, 굿즈(MD) 수익, 인근 상권 매출 증대 등 직관적인 지표들은 이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회성 대형 이벤트가 창출하는 화려한 숫자 자체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막대한 매출 이면에는 특정 메가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의 리스크 관리 문제, 그리고 고도화된 팬덤 수익화 과정에서 피로도를 호소하는 시장의 목소리 등 K팝 산업이 풀어야 할 딜레마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벤트의 매출 총액이 아니라, 그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내는 K팝의 산업 구조가 과연 얼마나 안정적이고 미래를 향해 확장 가능한가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BTS 광화문 콘서트, 수백억 원대 소비 유발…도심 경제 직접 자극

그렇다면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만들어낼 구체적 경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대형 야외 공연(5만~10만 명 규모)을 가정할 경우 ▲1인당 평균 지출(티켓·굿즈·교통·식음료 등) 30만~50만원 ▲외국인 관람객 비중 20~30% ▲평균 체류 기간 2~3일. 이러한 수치를 보수적으로 적용해도 수백억 원대 직접적인 소비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숙박·면세·관광 소비는 서비스 수출로 계상되는 긍정적 외부효과를 낳는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발표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BTS가 데뷔 이후 10년간 창출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56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단순한 공연 및 음반 매출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모두 포함한 직·간접 효과를 합산한 결과다. 이번 광화문 공연은 K팝이 쌓아 올린 이 거대한 상징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유효한지, 그리고 한계를 넘어 얼마나 더 구조적으로 확장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 K팝의 실(實)…메가 IP가 산업을 견인

K팝은 이미 독립된 산업 구조를 갖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 성장 방식은 벤처캐피털 모델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신인 그룹 한 팀을 데뷔시키는 데에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매몰비용이 투입된다.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 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 초기 비용 대부분은 회수가 불확실한 선투자다.

성공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한 팀이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할 경우, 그 수익이 기존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 구조다. 이른바 '파워 법칙(Power Law)'이 작동하는 시장이다. 소수의 초대형 지식재산권(IP)이 산업 전체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며, 승자에게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대표 기업인 하이브는 공연·앨범 중심의 직접 참여형 매출과 공식 굿즈 상품(MD)·라이선싱·플랫폼 기반의 간접 참여형 매출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한계비용(Marginal Cost)을 낮추고 수익 변동성을 완화하는 IP 확장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시뮬레이션 결과, 직접 참여형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실적 변동성은 확대되고, 간접 IP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가치는 안정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K팝의 다음 단계는 '활동 확대'보다 'IP 자산화의 고도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K팝의 허(虛)…포토카드 경제와 ESG 부담

초동 밀리언셀러의 이면에는 왜곡된 소비 구조도 존재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팬덤의 절반 이상이 포토카드 등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의 지불 의사를 극대화하는 가격 차별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량 구매 후 폐기되는 실물 앨범과 플라스틱 패키지 증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제학적으로는 자원 배분의 비효율, 즉 사중손실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매출이 늘어날수록 사회적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 인적 자본 리스크와 과점 구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자산은 설비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아티스트 개인의 브랜드 가치와 활동 여부가 곧 기업의 매출과 직결된다. 군 복무, 건강 문제, 재계약 갈등, 돌발적인 이미지 훼손 사건 등은 단기간에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조업처럼 생산 설비를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인력을 대체 투입해 리스크를 분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우 특정 아티스트 매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기업 가치 변동성이 확대된다. 핵심 아티스트 활동 중단이나 계약 종료는 곧 실적 하락과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핵심 인력 리스크(Key Man Risk)'가 상존하는 산업 특성이다. IP 자산이 축적돼 있더라도, 이를 실질적 매출로 연결하는 동력은 결국 인적 자본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도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K팝 산업은 대형 기획사 중심의 과점(Oligopoly) 체제가 고착화된 상태다. 글로벌 유통망, 자본력, 트레이닝 시스템, 플랫폼 인프라를 갖춘 소수 기업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산업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중소 기획사의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신인 그룹의 글로벌 데뷔를 위한 자본과 네트워크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마케팅 경쟁 역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실험성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K팝 산업은 '인적 자본 의존도'와 '과점 구조'라는 두 축 위에서 성장해 왔다. 향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은 이 리스크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완화하고, 동시에 시장의 역동성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광화문 이후, K팝의 과제…이제는 실행의 문제

3월 21일 광화문 공연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외형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이 가능한가다. 이를 위해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실물 앨범 중심 판매 지표를 재설계하고 디지털·친환경 음반 반영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우선 판매 지표 체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음반 차트는 실물 판매량 중심으로 집계되며, 이는 다중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를 강화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동일 소비자의 과도한 중복 구매분에 대한 가중치 조정 ▲실물 CD가 없는 디지털 앨범·플랫폼 인증 앨범의 차트 반영 비율 상향 ▲친환경 패키지 제품에 대한 가산점 제도 도입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정부 차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동으로 '엔터테인먼트 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앨범 패키징 기준, 재활용 비율, 플라스틱 사용 저감 목표 등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단기 매출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 기준에 부합하는 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둘째, 버추얼 아이돌, 글로벌 팬 플랫폼, 2차 파생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IP) 기반 매출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

공연과 음반 중심 구조는 인적 자본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크다.

기업 차원에서는 ▲버추얼(virtual, 가상의) 아이돌 및 디지털 휴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팬 플랫폼 내 구독형 멤버십 모델 고도화 ▲웹툰·게임·애니메이션 등 2차 파생 콘텐츠 제작 등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소 기획사를 대상으로 '콘텐츠 IP 확장 바우처'와 '버추얼 제작 기술 지원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 대형 4사 중심 과점 구조를 완화하고, 다양한 IP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핵심은 '아티스트 활동 시간'이 아니라 'IP 자산 가치'가 매출을 만드는 구조로의 전환이다.

셋째, 투명한 수익 배분과 표준 계약 체계를 정비해 인적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장 큰 변수는 사람이다. 군 복무, 건강 문제, 재계약 갈등 등은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표준전속계약서의 세부 조항 고도화 ▲수익 배분 구조의 투명한 공시 ▲장기 계약 리스크 분산을 위한 보험·펀드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특히 상장 엔터사의 경우, 핵심 아티스트 매출 의존도를 정기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 보호와 산업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군 복무 공백기 동안 IP 활용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대체 콘텐츠 전략'을 기업 차원에서 체계화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결론: K팝, 외형 성장을 넘어 구조 전환의 시간

BTS의 광화문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56조 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 K팝 산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K팝은 이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과제는 규모 확대가 아니라 구조 혁신이다. 광화문 이후 K팝이 만들어갈 다음 56조는, 어떤 수익 구조와 어떤 생태계 위에서 탄생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 한 줄 요약

광화문 BTS 콘서트는 K팝 산업이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친환경 판매 구조 개편, IP 기반 수익 다변화, 인적 리스크 제도화 등 질적 고도화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