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새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손-메 대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22일(한국시간) 7만여 명이 들어찬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 행사로 달아올랐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좌석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한국인 관람객 비중도 눈에 띄었다. 한 LA 교민은 "손흥민과 메시가 경기한다고 해서 보러왔다"고 했고, 그의 딸은 "축구는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궁금해서 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휴가를 내고 LA를 찾은 한 직장인은 "승패에 상관없이 두 사람의 대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팬덤 분위기도 남달랐다. 골대 뒤 4개 섹션을 가득 메운 응원단석에서는 쉴 새 없이 드럼과 구호가 이어졌다. 인터 마이애미가 득점 기회를 노릴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팬들 간 충돌 방지를 위해 분홍색 옷을 입으면 특정 구역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경기 전 잠시 암전이 되자 관중들은 플래시를 흔들며 장관을 연출했고,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폭죽이 울려 퍼졌다.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은 MLS 스토리라인이 "메시 중심"에서 "메시 vs 손흥민" 이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계 기자들은 "손-메 라이벌리는 이미 시작됐다. 다음 시즌에는 자연스럽게 '손-메 대전' 내러티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대스타 맞대결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MLS판 엘클라시코급 이벤트'라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 매체들은 손흥민 MLS 합류에 대해 "이미 메시가 불 붙인 리그에 다시 불꽃을 튀겼다"면서 "메이저리그 사커 30년 역사상 가장 큰 개인 라이벌 구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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