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DP 월드투어가 LIV 골프와 갈등 국면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조건부 겸업'을 허용하며 한 발 물러섰다.
DP 월드투어는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소속 선수 8명에게 2026시즌 LIV 골프 대회 출전을 위한 조건부 출전 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대상 선수는 티럴 해턴(잉글랜드)을 비롯해 로리 캔터(잉글랜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다비드 푸이그(스페인), 엘비스 스마일리(호주) 등 8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출전 허가 없이 LIV 대회에 나갔다가 부과된 미납 벌금을 모두 납부하고, DP 월드투어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이의 신청·법적 절차를 철회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단순 의무 출전(연 4개 대회)을 넘어, 투어가 지정하는 추가 대회와 홍보·미디어 활동에도 성실히 참가하는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들은 올해에 한해 DP 월드투어 일정과 겹치는 LIV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추가 징계 없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외된 선수다. DP 월드투어와 벌금 부과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여온 욘 람(스페인)은 조건부 허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턴은 DP 월드투어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겸업을 택했으나, 람은 여전히 항소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람은 DP 월드투어의 회원 자격 및 포인트 시스템과 연동되는 2027년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발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DP 월드투어는 2022년부터 허가 없이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한동안 벌금 대납·유예 등 완충 장치를 두기도 했지만, 지난해 이 같은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긴장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번 조건부 허용은 핵심급 선수들의 추가 이탈을 막으면서도 투어 규정의 명분을 유지하려는 절충안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LIV 골프 다음 일정은 3월 5일 개막하는 LIV 골프 홍콩이고, 같은 기간 DP 월드투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요버그오픈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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