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NHL 스타들 총출동 '진짜 최강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마지막 경기일을 맞는다.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23일 오전 4시 밀라노에서 약 160㎞ 떨어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피날레를 장식할 최대 관심사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이다.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10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격돌한다. 이번 대회 116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 이 경기에서 가려진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관중 동원력과 상징성에서 '동계올림픽의 꽃'이다. 이번 대회 결승은 북미 아이스하키 양강이 맞붙는 구도로, 흥행과 상징성을 모두 충족하는 최상의 카드다.

캐나다는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최다 금메달 보유국이다. 통산 입상 횟수에서도 선두를 달린다. 2010년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기억도 갖고 있다. 미국은 통산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기록 중이다. 메달 수는 많지만 우승 횟수는 캐나다에 크게 못 미친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미라클 온 아이스' 이후 남자 아이스하키 금맥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4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무대다.
두 팀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8강에서는 나란히 고비를 넘겼다. 캐나다는 체코를, 미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21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캐나다가 핀란드를 3-2로, 미국이 슬로바키아를 6-2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결승은 12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총출동한 올림픽 무대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는 NHL이 불참해 최고 전력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밀라노에서는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 오스턴 매슈스(미국) 등 현 세대 최고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고 정면 충돌한다. '진짜 최강 결정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양국의 대결은 스포츠를 넘어 상징성을 띤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통상·관세 갈등과 맞물려 언론에서는 이번 경기를 '관세 더비'로 부르고 있다. 같은 북미권, 같은 리그를 공유하는 이웃이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최대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20일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는 미국이 조별리그 5-0 완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캐나다를 연장 끝에 2-1로 꺾고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