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동원산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자사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전반의 원가 부담과 어획량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3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가량 하회했다.
동원산업 별도 부문은 어가가 견조했음에도 전년 대비 어획량 감소로 수익이 줄었고, 스타키스트는 원가 부담이 판가에 충분히 전이되지 못하며 감익 흐름이 이어졌다. 동원시스템즈 역시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주요 자회사들의 일시적 비용 부담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다만 1월부터 스타키스트 파우치 제품 가격 인상이 반영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6년 연결 매출액을 9조9767억원, 영업이익을 54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1%,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며, 스타키스트 판가 인상 효과와 동원F&B 원가 부담 완화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HMM 인수 가능성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HMM 기업가치가 약 10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고, 이 경우 배당성향 30% 확대라는 기존 주주환원 약속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 그룹 연결 이익 가시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약 1년 전 식품 부문 글로벌 성장 동력 강화와 배당 확대를 약속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관성 유지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