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이웅희 기자=두산 '안방마님' 양의지(39)가 팀 도약을 위해 잔소리꾼을 자처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양의지는 팀내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을 더 귀찮게 한다고 했는데 잔소리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많이 참으려 했다면, 지금은 말을 많이 하려 하고 있다. 불펜에서도 투수들에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훈련태도나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있다. 단 야구적인 것만 얘기한다"며 미소 지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양의지는 "나도 컨디션에 맞게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포수라서 일찍 나와 배팅도 하고 있다. 오랜만에 투수들의 좋은 공을 받아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두산에 복귀한 크리스 플렉센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직접 받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양의지는 "투수 출신인 (김원형)감독님이 오셔서 투수들을 잘 콘트롤 해주실 거라 믿는다. 옆에서 감독님 의도에 따라 원하시는 부분을 빨리 투수들에 전달하고 잘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망이도 여전히 뜨겁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37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그는 "쫓기지 말자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루에 안타를 하나씩만 쳐보자', '출루를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하루의 목표가 쌓여 3할 이상의 괜찮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헤드 무게를 이용해 배팅하는 부분은 예전 일본 선수들 타격을 많이 보며 익혔다. 방망이를 콘트롤 할 수 있으니, 타율이 0.25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 팀 재도약을 위해 쓴소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는 양의지는 다 같이 기쁜 연말을 꿈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타격왕은 개인적인 만족이었다. 팀 성적이 좋고, 개인 성적까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면서 "(올 연말)시상식에 팀 동료들과 같이 상을 받고, 화기애애 축하를 더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