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지표 없는 '방문의 해' 이벤트, 공공성 도마 위
[진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진안군이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를 앞두고 추진하는 '진안고원 스냅촬영 지원 시범사업'을 두고 실효성과 공공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이 관광 활성화를 내세웠지만, 개인 SNS 홍보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이벤트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진안군에 따르면 관광객과 군민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인물 스냅촬영에 대해 건당 10만 원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뉴미디어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원 규모가 총 60건에 불과하고 성과를 판단할 명확한 지표가 없어 '방문의 해'에 걸맞은 전략적 사업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촬영 결과물을 개인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 전체 공개로 게시하고 지정 해시태그를 포함하도록 한 조건이 논란의 중심이다.
이에 대해 "관광 정책의 외형을 쓴 개인 계정 콘텐츠 제작 보조금"이라며 "공공 예산이 사실상 홍보 게시물 구매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문가 섭외를 개인에게 맡기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업자 등록 여부만 확인할 뿐, 촬영물의 질이나 홍보 효과를 평가할 객관적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과물의 품질 검증과 관광 홍보 콘텐츠와 단순 기념사진의 구분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들 역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지역 관광 종사자는 관광 인프라 개선이나 체류형 콘텐츠 개발이 우선인데, 개인 사진 촬영 지원이 장기적인 관광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안군은 SNS 확산을 통한 간접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분석 없이 기대만 반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결국 이번 사업은 관광정책으로서의 전략성과 공공성,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방문의 해'에 기대 추진되는 단기성 이벤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