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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금과 은, 지구촌 '안전자산 패닉'의 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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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은 정제소 '아수라장'
손에 든 금·은 얼마인지 가늠 못해
도매상들 일찍 문 닫기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 맨해튼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의 한 골드 숍. 금값이 30분 만에 10% 가까이 곤두박질친 1월29일(현지시각) 정오. 상인들은 자신들의 손에 들려 있는 금괴와 은반지가 지금 얼마짜리인지조차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금과 은은 연이어 기록적인 급등과 폭락을 오가며 안전자산이 아니라 거대한 카지노에 가까운 시장으로 변질됐다.

데이터 분석 도구들은 이 혼란 뒤에 숨어 있는 '숫자'를 실시간으로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현장 상인들의 표정은 그 어떤 알고리즘보다도 분명하게 공포와 탐욕의 진폭을 보여줬다.​

맨해튼 주얼러스 로에서 '모지스 더 주얼러(Moses The Jeweler)'로 불리는 상인은 "전날 금을 팔러 갔던 정제소가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급등한 가격에 개인·업자 가릴 것 없이 금과 은을 들고 몰려들자 일부 정제소는 아예 문을 닫고 매입을 중단했다.

얇은 마진에 의존하는 정제·도매 업자들은 오전에 산 금을 오후에 팔았을 때 10% 넘게 시세가 꺾여버릴 위험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트레이딩 시스템들이 분 단위로 선물·옵션 포지션을 정리하고 다시 잡는 사이 거리 상점의 계산대에서는 현금과 귀금속이 뒤엉킨 채 멈춰 섰다.​​

혼란에 빠진 맨해튼의 다이아몬드 디스트릭스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극단적인 변동성은 단지 뉴욕 한 구역의 풍경이 아니라 전 세계 금·은 시장이 안전자산에서 투기자산으로 변한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주요 IB 리포트와 AI가 학습한 수십 년 치 가격가 거래량 데이터를 겹쳐 보면 2026년 1월의 폭등과 폭락은 지난 140년 통계에서도 손꼽히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숏 베팅 청산과 레버리지 ETF, 옵션 델타 헤지 같은 복잡한 구조가 파도처럼 연쇄 작용하면서 금은 시장의 움직임은 더 이상 '인간의 속도'가 아니라 '알고리즘의 속도'로 전개되고 있었다.​

뉴욕의 젊은 상인들은 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의 복도는 값비싼 장신구와 최신 시세가 떠 있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빼곡하다. 한 상인은 "요즘 대화의 절반이 캐럿과 컷이 아니라 차트 얘기"라며 웃지만 그 뒤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재고 가격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압박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변동성의 또 다른 현장은 홍콩 한복판의 귀금속 상점 앞 대기줄이다. 금값이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자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은괴로 몰려들었다. 도심 상점 리청(Lee Cheong)은 하루에 준비한 은괴 수백 개가 한 시간 만에 동났다.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는 65세 은퇴자 켄 웡은 "금은 이제 서민이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고, 대신 은이 올라탈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손에 현금 봉투를 쥔 그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동남아 다른 지역에서도 은은 어느새 '가난한 자의 금'이라는 별칭을 넘어 독자적인 투기 시장으로 떠올랐다. 싱가포르에서는 온스당 90달러를 돌파한 은값에 장기 투자자들이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며 환호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 대신 은으로 갈아타야 하나"라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졌다.

AI 도구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 지역 신규 은 투자자의 상당수가 2025년 이후 주식과 코인 급락을 겪은 20~30대라는 사실이 두드러진다. 인간의 기억 속 손실 경험이 '이번에는 다르다'는 희망과 뒤섞이며, 새로운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물 시장의 균열은 특히 은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일부 정제소와 도매상은 "스크랩 은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며 매입을 멈췄고, 동전상과 전당포들은 시세보다 온스당 10~15달러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아예 가격 견적을 포기했다.

골드바와 실버바 [사진=블룸버그]

은 정제소들은 통상 단기 렌딩으로 메꾸던 재고 자금 조달 비용이 며칠 새 연 2% 미만에서 100% 이상으로 치솟자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금융 알고리즘은 이런 렌딩 금리 급등과 선·현물 가격 괴리, 이른바 백워데이션 확대를 빨간색 경고등으로 표시했지만 동네 상점의 입장에서는 그저 갑자기 거래가 안 되는 시장으로 체감될 뿐이었다.

한편 온라인 금·은 판매 플랫폼과 대형 딜러들은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었다. 어떤 업체는 주말 주문량이 평소의 5~6배로 급증했다고 전했고, 다른 곳은 뉴욕·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에서 하루 거래액이 100만 달러를 넘기는 날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금과 은 현물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흩어진 거래 데이터를 AI로 묶어 보면, 가격 급락 직후 오히려 실물 매수 주문이 폭증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상황이 드러난다. 선물과 ETF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조정 국면마다 실물 코인으로 빨려 들어가는 구조다.

폭등과 폭락을 이끄는 큰손 투자자들의 전략도 한층 정교해졌다. 일부 헤지펀드와 패밀리오피스는 AI로 과거 수십 년의 매크로 지표와 금·은 가격 데이터를 학습시켜 '전쟁 위험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면, 연준 금리 경로가 어떻게 바뀌면, 어떤 조합에서 금·은이 동시에 튀기 시작하는지'를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이런 모델은 공포가 최고조에 달해 개인 투자자가 뒤늦게 뛰어드는 순간을 포착해 선물·옵션 시장에서 반대로 포지션을 잡는 데 활용된다. 그 결과, 뉴욕 주얼러스 로의 17세 소년이 은동전 세 개를 들고 "지금이 타이밍인가요?"라고 묻는 순간 어딘가의 서버 룸에서는 이미 그 반대 방향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실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AI 알고리즘이 과거 데이터에서 학습한 것은 '언제나 공포 뒤에는 반등이 있었다'는 패턴이지만 만약 이번이 그 패턴이 깨지는 첫 사례라면 어떨까. 국제 채권시장과 달러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을 대거 사들이는 장기 트렌드가 계속될 경우 금·은의 변동성은 일시적인 '사고'가 아니라 새 표준이 될 수 있다.

IB 리포트들은 이미 금의 강세장이 2026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과 동시에 가격 조정 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 위험을 함께 경고하고 있다.​

다시 뉴욕의 거리로 돌아가 보면, 상점 안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한 상인은 "장사는 그럭저럭 되지만, 사람들이 상상하는 만큼 대박이 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금값은 높고 실질 소득은 쪼그라들고 실험실에서 만든 다이아몬드와 고가 시계까지 경쟁자로 등장한 시대, 그의 손에서 오가는 건 단순한 금속 조각이 아니라 각자의 불안과 기대가 응축된 작은 자산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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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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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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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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