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교 전투서 국군 엄호하다 전사한 오우덴 중령
"자유 위한 희생, 한·네덜란드 우정으로 이어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는 2026년 2월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서홍선 육군 소위와 마리누스 덴 오우덴(Marinus den Ouden) 네덜란드 육군 중령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 소위와 오우덴 중령은 6·25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전우를 지켜내며 장렬히 전사했다.
전남 담양 출신의 서홍선 소위는 1951년 11월 24일 육군보병학교 갑종 제6기 과정을 마치고 임관했다. 임관 당시 전선은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고지 쟁탈전이 격화되던 시기였다. 국군과 유엔군은 38선 일대에서 중공군과 군사적 우위를 다투며, 주요 고지를 둘러싼 제한·공방전을 벌였다.

서 소위가 투입된 강원도 양구·인제 일대는 전선 시야와 화력 통제, 보급로 차단에 결정적인 요충지였다. 작전 지역 하나가 전황을 바꾸는 지점이 될 만큼 전략적 긴장감이 높았다.
1952년 2월 15일 새벽, 양구 북방 662고지를 방어 중이던 제3사단 수색중대 진지는 적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서 소위는 소대원들을 지휘하며 3차례에 걸친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기관총 사수가 전사하자 직접 기관총을 잡고 끝까지 사수전을 이어갔으며, 수류탄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진지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했다.
네덜란드 왕립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마리누스 덴 오우덴 중령은 1950년 유엔군 네덜란드대대에 자원해 한국 파병을 요청했다. 같은 해 11월 부산항에 도착한 후 미 제2사단 예하로 배속되어 전선 후방 차단 작전에 투입됐다.

1951년 2월,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 속에 오우덴 중령은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을 시도한 '라운드업(Operation Round-Up)' 작전에 참여했다. 2월 12일 횡성교 일대에서 후퇴하는 국군을 엄호하던 중 전사했다.
이 전투는 중공군 공세를 저지하고 유엔군이 주도권을 되찾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최고 무공훈장인 '빌렘 군사훈장(Military Order of William)'을 추서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두 인물 모두 조국과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목숨을 걸었다"며 "이들의 희생이 한·네덜란드 우호 증진과 평화의 가치 계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