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페트로브라스가 방어…철광석·유가 강세
월가 혼조…마이크로소프트 급락에 AI 버블 우려 재부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브라질 증시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증시 약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내린 18만3133.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만6449.75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장중 기록을 새로 썼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날 세운 종전 최고치(18만5000포인트대)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 현물 달러/헤알 환율은 0.25% 하락한 5.1936헤알에 마감해, 202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기준금리 동결 속 '3월 인하' 신호…국내 변수는 완화 기대
국내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날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을 연 15%로 동결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다만 위원회는 성명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재도입하며,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위원회는 "예상 시나리오가 확인될 경우 다음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확대됐다. 다만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Caged)와 최근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소화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 발레·페트로브라스가 방어…철광석·유가 강세
지수 하락은 대형주들이 일정 부분 방어했다. 발레의 주가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국제 유가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3.29% 오른 배럴당 69.59달러에 마감했다.
은행주와 발레, 페트로브라스를 합치면 이보베스파 지수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프리오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약 2%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메탈루르지카 제르다우는 5% 넘게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 월가 혼조…마이크로소프트 급락에 AI 버블 우려 재부각
해외 증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과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수익성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느냐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증시는 통화 완화 기대와 원자재 강세라는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약 13.45% 부근에서 안정되며, 7주 만의 최저치로 향하던 하락 흐름을 멈췄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