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WTGL가 '이름값'을 보강했다. 미국서 인기 많은 로즈 장(미국)과 유럽여자골프의 미래인 로티 워드(잉글랜드)을 영입했다. TMRW 스포츠는 로즈 장과 로티 워드의 WTGL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등 LPGA 정상급 선수들이 1차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차세대 간판급 스타들까지 데려와 리그의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로즈 장과 로티 워드는 공통점이 뚜렷하다. 둘 다 아마추어 세계 1위를 지냈고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출신이다. 프로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거두며 '특급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임을 입증했다. 장은 2023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워드는 여자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WTGL 측은 이번 합류를 '리그 위상의 증명'으로 해석한다. 최고 미디어·전략·법무 책임자 리즈 무어는 "WTGL 출범 이후 LPGA 선수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심과 참여 의지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영입은 WTGL이 LPGA를 보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WTGL은 지난해 출범한 TGL의 여자 리그다. TGL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실내 시뮬레이터 경기장에서 4인 1팀 체제로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미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들었다. WTGL 역시 2026~2027년 겨울 시즌 공식 출범을 목표로 전용 경기장 '소파이 센터'에서 빠른 템포의 팀 매치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기반 리그라는 점도 핵심이다. 마이크 착용, '해머'로 불리는 전략, 샷 데이터 분석 등 TGL의 포맷을 계승해 경기 몰입도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LPGA 스타들의 기량과 개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함께 뛰지 않는 구조에 아쉬움을 드러낸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남녀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선택"이라며 혼성 리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WTGL을 통해 여성 골프만의 브랜드와 노출 창구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직 한국 선수 호출이 없는 건 섭섭하다. 최근 LPGA에서 우승 경쟁을 벌여온 한국과 일본 선수들도 아직 WTGL 첫 시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 흥행과 시장성을 강조하는 리그 특성상 향후 아시아 스타들의 합류 여부가 또 하나의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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