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수원 KT가 대구 원정 징크스를 깨고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했다.
KT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꺾었다. 4쿼터 데릭 윌리엄스의 맹활약과 종료 3.4초 전 문정현의 자유투 2개가 승부를 갈랐다.

이 승리로 KT는 19승 17패를 기록, 6위 부산 KCC(17승 1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6강 싸움에서 한숨을 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순위표만 보면 5위와 최하위의 대결이었지만, KT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윤기와 조엘 카굴랑안이 시즌 아웃된 데 이어 한희원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가용 자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 여기에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1승 2패로 열세인 데다가, 대구 원정 5연패라는 부담까지 안고 코트에 섰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무거웠다. KT는 1쿼터 시작 1분이 넘어서야 첫 득점을 올릴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으로 1쿼터를 24-18로 앞섰지만, 내용은 불안했다.
2쿼터 들어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KT가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에만 3점슛 8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대체 외국인 베니 보트라이트는 전반에만 19점을 몰아넣었고, 가스공사는 46-40으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가스공사의 외곽포는 이어졌다. 정성우와 신승민까지 3점을 보태며 한때 7점 차까지 벌렸다. 승부의 방향을 바꾼 장면은 4쿼터 초반 나왔다. KT는 60-65로 뒤진 상황에서 강성욱의 롱패스를 데릭 윌리엄스가 앨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가스공사는 연속 턴오버로 흔들렸고, KT는 약 3분간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65-65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은 파울게임 싸움이었다. 경기 종료 28.9초 전 신승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가스공사가 74-73으로 앞섰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문정현이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다. 문정현은 종료 3.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가스공사의 마지막 공격은 KT 수비에 막혔고, 스코어는 그대로 굳어졌다.
윌리엄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 12득점을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12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5개를 배급한 신인 강성욱의 활약도 빛났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베니 보트라이트가 23점으로 분전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