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서 제일 먼저 통합 반대해"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근무지 변동을 우려하는 공직자를 향해 "한심스러운 고민"이라고 발언해 원성을 사고 있다.
강 시장은 26일 광주 빛고을창업스테이션에서 열린 행정통합 직능별 시민공청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공청회는 자치구 순회 권역별 시민공청회와 병행해 분야별로 추진하는 직능별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 산업계, 경제단체, 농민단체, 광주연구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통합을 하자니까 제일 먼저 반대하고 나선 사람이 공무원이다"며 "시청 공무원이 행정통합 관련 여론조사를 하니까 약 81%가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광주에서 근무하는데 전남 신안이나 고흥으로 가버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그래서 특별법안에 관할 구역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고, 이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보장한다로 바꿨다"며 "이 자리에 공직자도 있지만 한심스러은 고민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보고 웃는다"며 "우리 시민들은 통합이 되면 어떤 불이익도 없다. 이득만 있다. 이것이 특별법 대원칙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한심 발언'이 알려지자 내부 공무원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한 공무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의 단어는 아니다"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무원을 깎아 내려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공무원은 "안 그래도 청사가 전남으로 옮겨갈지 심란한 상황인데다가 시급히 추진되는 행정통합 논의에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 한심한 공무원으로 매도해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 여성·아동, 교육·청년, 문화체육 등 분야별 직능공청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통합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광주시지부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전체 5급 이하 광주시 공무원 2585명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직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958명) 중 58.7%(562명)가 행정통합에 매우 부정적, 21.9%(210명)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다수에 해당하는 80.5%(772명)가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는 수치다.
이어 보통 10%(96명), 긍정적 5.7%(55명), 매우 긍정적 3.7%(35명)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통합을 우려하는 이유로는 근무지 이동(889명, 92.7%)이 가장 많이 꼽혔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