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도발과 국민 안전 위협엔 함구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에 올해 26억 지원
유엔사 반대에도 DMZ에 '평화의 길' 내겠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적대와 대결의 장막을 걷어내고 대륙으로 가는 모든 도로·철도를 다시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재명 정부는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0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은 남북 간의 교류"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된 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교역과 인도적 대북지원, 사회・문화 교류 등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을 심의하고 남북협력기금 지원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정 장관은 지난해 12월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서울~베이징 간 고속철도 건설 문제 등이 담겨있는 점을 거론한 뒤 "호혜적이고 다자적・획기적인 협력 구상을 통해 남북 교류재개의 길을 반드시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루 전 동해안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는 길에 강원도 고성군 일대 비무장지대(DMZ)에 조성된 '평화의 길'을 다녀온 소감도 피력했다.
정 장관은 "코앞에 금강산·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하는 걸 보면서 '금강산을 왜 닫았을까. 관광을 계속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 중단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원인이 된 북한의 핵 실험과 잇단 미사일 도발, 금강산·개성공단내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위협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등의 이재명 정부에 대해 거친 비방・위협을 가하고 대남 적대노선을 펼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남북 대화나 교류・협력의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17억원 규모의 2026년도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을 비롯한 8개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항목별로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 사업 47억 5000만원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26억 700만원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관련 8억4500만원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6억1200만원 △개성공단지원재단(청산법인) 경비 8억4700만원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 22억900만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 경비 51억9200만원 등이다.
앞서 정 장관은 21일 강원도 고성의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선제적 신뢰회복 조치 차원에서 DMZ 내부 구간을 다시 열어 '평화의 길'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측은 즉각 입장을 내고 "DMZ 내 3개 도보 구간은 보안상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고 유엔사 관할에 속한다"며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