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0개 대학 중 2460건 불합격…전체 75.2%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평가에 반영된 사례 가운데, 불합격으로 이어진 비중이 7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학년도 수시 전형 내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전국 170개 대학에서 학폭 관련 조치를 평가에 반영한 3273건 중 2460건(75.2%)이 불합격 처리됐다.
다만 이 수치는 대학별 지원 건수를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수시 전형 특성상 동일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불합격 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학들은 2026학년도 입시부터 수시와 정시 전형 전반에 걸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폭 조치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감점 방식으로 적용하거나, 특정 전형에서는 지원 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학생부에는 학폭 가해 사실이 있을 경우 1호(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처분 단계가 기록된다.
처분 수위별 불합격 비율을 보면 1호는 100건 중 78건이 탈락해 78.0%를 기록했고, 2호(접촉·협박·보복금지)는 151건 중 98건(64.9%)으로 집계됐다. 3호(학교봉사)는 159건 중 118건(74.2%)이었다.
4호(사회봉사)는 1064건 중 814건이 불합격해 76.5%에 달했고, 5호(심리치료)는 268건 중 199건(74.3%)으로 나타났다. 6호(출석정지)는 959건 중 721건(75.2%)이었다.
또 7호(학급교체)는 193건 중 148건(76.7%), 8호(전학)는 357건 중 270건(75.6%), 9호(퇴학)는 22건 중 14건(63.6%)이 각각 불합격 처리됐다.
주요 대학 사례를 보면, 학폭 조치사항이 반영된 139건 가운데 138건이 탈락했다. 대학별로는 경희대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대(32건)와 한국외대(14건), 고려대(12건), 한양대(7건)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는 5건, 성균관대·서강대는 각 3건, 이화여대는 1건이었다. 서울대는 해당 사례가 없었다. 경희대의 경우 4호 처분을 받은 1건만 합격 처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수시 전형 평가 과정에서 학폭 조치사항이 반영된 사례 중 불합격으로 처리된 건수를 정리한 것"이라며 "불합격 사유가 학교폭력 때문인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