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광양항을 국가 전략거점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나섰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15일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후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북극항로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현실적 선택지"라며 "광양항이 대한민국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광양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 터미널과 LNG 벙커링 시설을 모두 갖춘 항만"이라며 "LNG·원유·철광석 등 북극 자원을 직접 소비할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종합 산업항만으로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LNG 중심 에너지 허브 항만 구상
정 시장은 첫 번째 핵심 과제로 광양항의 에너지 허브항만 육성을 제시했다. "LNG와 원유 중심의 에너지 물류 기능을 강화해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이 안정적으로 기항할 수 있는 핵심 거점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항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협력해 전면항로 증심 준설 등 항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컨테이너 부두 항로 준설 사업과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은 광양항의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실증운항·연구기관 유치 추진
정 시장은 "해양수산부가 올해 9월 계획 중인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광양항이 실증 항만으로 포함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북극항로 관련 연구기관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를 중심으로 극지·해양 연구의 전진기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전남 통합 맞물린 국가투자 촉구
정 시장은 담화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와 연계해 "광양항 투자는 통합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줄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정부가 북극항로 경제권 항만 개발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광양항 인프라 확충과 물류·에너지 기능 고도화를 위한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전략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항만·물류·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TF를 가동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10년 뒤 완전히 다른 광양항 만들 것"
정 시장은 "지방정부·정치권·공공기관·기업·학계·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10년 뒤 광양항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광양시는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든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