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반중 노선을 걸었던 캐나다의 총리가 오늘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 캐나다가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17일까지 방중 일정을 이어간다.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각각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 회의에서 카니 총리를 만났으며, 3개월 만에 다시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 이로써 양국 관계 개선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때인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벤쿠버에 머물던 중국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급랭했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의 인권 문제와 대만, 남중국해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반중 노선을 펼쳤다.
캐나다가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추가 관세,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경제 관계 역시 악화됐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 캐나다에 대한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캐나다 합병을 시사하고 있다.
캐나다로서는 외교적으로 미국에 독립된 행보를 보여줄 필요가 발생했으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대미 관계의 지렛대로 삼을 수요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수출이 곤란해진 만큼 새로운 수출 상대국이 절실한 상황이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국과 캐나다는 과거 강력한 경제적 상호 보완성을 유지해 왔으나 전임자인 트뤼도 총리가 미국에 과도하게 동조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며 "카니 총리의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캐나다가 더욱 실용적으로 중국에 접근한다면 양국 관계는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