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검찰이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8일 입장문에서 "회생의 성패가 걸린 중대하고도 절박한 시점에, 회생절차 전반을 총괄하며 정상화 역할을 수행해 온 관리인과 임원, 주주사 주요 경영진에 대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회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외면하는 결정"이라며 "회사의 마지막 기회마저 위태롭게 하는 매우 심각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사 측은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존 금융시장에서 운전자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부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 역시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도 미리 준비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과 관련해서는 "ABSTB는 신영증권이 별도의 신용평가를 거쳐 독자적으로 발행·판매한 금융상품"이라며 "홈플러스는 ABSTB의 발행이나 재판매 거래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관여한 바가 없고, 주주사 역시 발행과 관련해 의사결정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관계는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들의 급여와 사회보험조차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체질 개선과 인가 후 M&A(인수합병)를 통한 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현 관리인이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과 채권단, 정부, 정치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이끌어 왔으며, 정상화를 위한 매각 절차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회생 절차 전반의 중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는 "전단채 문제는 홈플러스가 정상화될 경우 충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약 2만 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10만 명의 생계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무리한 구속을 시도하기보다는, 임원들이 이어온 협의와 정상화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주사와 조율해 회생의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회생 절차에 임하고 사실과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