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적자 488억에 생활용품·음료까지 둔화…투자의견 '보유' 유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가영·유혜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 부문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전략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LG생활건강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을 1조4900억원, 영업이익을 16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80% 낮은 수준으로 "화장품 사업 매출 부진 속 구조조정 비용까지 더해져 영업 적자 488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여전히 뚜렷한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은 5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 영업 적자는 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했다"며 "전 분기부터 시작된 고강도의 채널 정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와 해외 자회사 모두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화장품 매출은 1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가 예상되지만, 브랜드 도태를 막기 위한 일정 수준의 마케팅 비용은 계속 집행되고 있다. 국내 백화점·방판 등 주요 채널 매출도 16.7% 감소가 전망되며, 일본의 카탈로그 판매 자회사, 북미의 방문판매 자회사 등 해외 법인 역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마저 2025년 4분기에는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은 북미 '닥터그루트'의 성장률은 높지만 매출 비중이 아직 작고, 국내 및 북미 에이본(Avon) 매출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매출 52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가 예상된다. 음료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4192억원에 그쳐 전 분기 대비 18%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200억원 규모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던 만큼 전년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새 CEO 선임 이후 구조조정이 시작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장 전략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원은 "CEO 교체 후 약 3개월 정도가 지난 현시점, LG생활건강의 사업 쇄신 전략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며 "4분기에는 화장품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에 수행한 사옥 이전도 비용상의 혜택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