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신년을 맞아 문화계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아울러 '퍼플렉시티' 기반의 뉴스핌 [AI MY 뉴스]를 통해 주요 문화 맥락을 교차 검토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새해에는 글로벌 영화 업계 불황으로 검증된 작품과 프랜차이즈 시리즈, 유명 감독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류승완,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 개봉을 예정하는 가운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 스파이더맨: 브랜뉴데이'로 검증된 블록버스터 시리즈 속편들이 이어진다.

국내 영화배급사 가운데 가장 먼저 중량급 신작을 선보이는 쇼박스는 오는 2월 4일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개봉한다. NEW에서도 같은 달 11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 연말 극장가에서 대규모 작품이 실종됐던 풍경을 넘어 새해 첫 명절인 설 연휴엔 국내 작품들이 기지개를 켤 예정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시작으로 '기억의 밤' '리바운드' '더 킬러스' 등 코미디부터 스릴러,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다. 사극에 도전하는 장 감독은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인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는다.
'왕과 사는 남자'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산골 마을 청령포로 유배된 뒤의 단종을 조명하며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기록 너머, 아무도 몰랐던 그의 숨겨진 시간을 그린다. 장항준 감독과 함께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이 합류하며 빼어난 배우진을 완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설 연휴 전 연령층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부터 '베를린' '모가디슈' '밀수'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흥행작을 보유한 감독이자 범죄액션부터 실화 기반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제작에 섭렵한 인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장이 어렵던 시절에도 '모가디슈'와 '밀수'를 흥행시키며 늘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감독으로 평가받아왔다.
류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국제 범죄 정황을 추적하는 국정원 블랙요원과 북한 보위성 조장, 북한 총영사 등이 서로 얽히며 벌어지는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는 동시에 강력한 첩보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 가장 주목받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한국 영화가 검증된 감독들 작품으로 출발한다면, 해외 작품들은 기존에 성공했던 시리즈의 속편들이 줄줄이 찾아온다. 2006년 개봉해 전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 만의 후속작을 오는 4월 개봉한다. 카리스마 연기의 대명사가 된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등이 다시 돌아오는 가운데 최근 공개한 티저 예고편으로 2025년 가장 많이 본 영화 예고편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
7월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한다. 앞서 세 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후속작으로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가 출연한다. 전작들이 한국에서 700-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흥행한 만큼 이번 작품에도 마블, 스파이더맨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전편의 모든 역경을 딛고서도 모든 인지도를 잃어버린 스파이더맨의 새롭고 인간적인 면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연말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3'와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개봉을 예정하면서 흥행 시리즈 속편 릴레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가 주연을 맡은 듄 시리즈 신작이 2026년 연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편에서 폴이 목숨을 건 도전과 역경을 거쳐 제국의 황제로 등극한 이후, 12년이 지난 시점을 그린다.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거느린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특수관 위주로 흥행을 이어온 대작 시리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6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2026년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그간의 마블 시리즈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복귀하면서 빌런 연기를 예고한 상황이다. 크리스 햄스워드, 바네사 커비, 앤서니 매키, 크리스 에반스 등 익숙한 배우들이 합류하며 판타스틱4, 썬더볼츠, 토르, 닥터스트레인지 팀의 대규모 출동이 예고돼있다.

이밖에 국내 영화로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히트맨'이 1월 14일 출격한다. 이후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부활남' '정가네 목장' '와일드 씽'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플러스엠에선 '프로젝트 Y'의 1월 21일 개봉을 시작으로 7월 나홍진 감독의 '호프', '열대야' '파반느'를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CJ ENM에선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2'와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을 개봉한다. 쇼박스에선 2얼 '왕과 사는 남자' 이후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 '살목지' '폭설' 등을 극장에 내걸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