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문화스포츠 전문기자='야구 명가' KIA와 두산은 올해 쓴맛을 봤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절치부심 2026년 재도약을 노린다. KIA와 두산의 뒷문을 각각 지키는 정해영(24)과 김택연(20)의 부활은 전제조건이다.
KIA는 2024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65승4무75패(승률 0.464)로 8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두산도 61승7무77패(승률 0.442)로 KIA의 뒤를 이어 9위까지 떨어졌다.

부상악재 등 여러 요인이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마무리 부진도 두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KIA 정해영과 두산 김택연 모두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세이브 1위에 올랐다.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KIA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올해 정해영의 평균자책점은 3.79까지 치솟았다. 2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가 7개나 됐다.

김택연도 지난 시즌 60경기 등판해 3승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KBO신인상도 거머쥐었다. 지난해 전체 2번으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 불펜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올해 김택연은 '2년차 징크스'로 고전했다. 슬럼프에 빠지며 흔들렸다. 올 시즌 역시 60경기 등판은 넘겼다. 하지만 64경기 4승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까지 올라갔고, 블론세이브는 무려 9개나 됐다.
KIA와 두산은 2026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전력을 다시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흔들렸던 뒷문도 다시 단단해지길 바라고 있다. '뒷문지기'를 바뀌진 않는다. 두 팀 모두 정해영과 김택연이 팀과 함께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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