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KIA가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30)의 보상 선수로 영건 홍민규(19)를 지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두산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A등급 FA 규정에 따라 KIA는 보상금 9억원(박찬호의 지난해 연봉 200%)과 함께 두산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선수 1명을 지명할 수 있었다. KIA가 택한 이름은 신인 오른손 투수 홍민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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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규. [사진=두산 베어스] |
홍민규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투수다. 첫해부터 1군 무대에 올라 20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 패스트볼과 큰 낙차의 체인지업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제구 안정성도 돋보여 시즌 내내 안정적인 기복 관리 능력을 보였다.
대표팀 경험도 있다.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2025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경기에 등판해 9.1이닝 무실점 2승을 기록했다. 대회 평균자책점 '0'에 가까운 완벽 투구였다.
KIA는 장기적 관점에 무게를 뒀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이지만 등판 때마다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제구력이 탄탄하고 선발 자원으로 키울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 이상이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다. 투수진 구성을 생각하면 향후 도움이 될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