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금융, 실험 단계 넘어 실제 활용 단계로 들어서"
"수상기업, AI를 실질적 금융 가치 창출 수단으로 구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 뉴스핌 금융대상' 심사를 맡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AI 금융의 큰 흐름으로 실제 활용의 확산, 개인화 금융서비스, 신뢰 기반의 제도 정비의 세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23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진행된 '2025 뉴스핌 금융대상' 심사평을 통해 "올해 스마트 금융대상 심사는 기술의 진보나 정교한 기술의 적용보다는 금융이 실제로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실제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활용됐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은 이제 소개하거나 실험하는 단계가 아니라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됐다"라며 "심사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은 이 기술이 실제 금융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가와 고객 경험과 소비자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는가였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기업 입장에서 지속가능한 수입과 경쟁력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가의 세 가지 기준을 선정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임 교수는 "올해 수상 기업은 국내 금융산업이 AI 기반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상을 받은 삼성화재에 대해 "보험을 기존의 개인적 위험 대비 수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관심과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이라는 새로운 금융 경험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 보험, 골프보험, 원데이 자동차 보험 등 짧고 명확한 니즈가 있는 상품에 보험 선물이라는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해 보험의 접근성과 확산 가능성을 크게 넓혔다"며 "이는 단순한 디지털 편의 기능이 아니라 보험 소비 방식 자체를 전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수상한 KB국민은행, DB손해보험, 신한카드에 대해서는 "각각 AI 금융 플랫폼, 디지털 혁신,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산업을 대표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공통점은 AI를 내부 효율화에만 쓰지 않고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이제 국내 AI금융이 실증과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활용 단계로 들어섰다"라며 "과거에는 AI가 파일럿프로젝트나 일부 업무 자동화에만 머물렀다면 지금은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전반에서 AI가 실제 상품의 근간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수상 기업들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AI를 기술 실험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 가치 창출 수단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은 혁신이 국내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제10회 스마트금융대상에서 삼성화재가 최고상인 'AI(인공지능) 금융 리더' 부문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인 ▲AI 금융 플랫폼 리더(은행연합회장상)는 KB국민은행 ▲디지털 혁신 리더(손해보험협회장상)는 DB손해보험 ▲디지털 상품 리더(여신금융협회장상)는 신한카드에 돌아갔다.
심사는 임병화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위충기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총괄국장,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기진 뉴스핌 금융증권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AI 기술의 실효성, 소비자 보호 기여도, 디지털 금융 확장성 등을 중점 평가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