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2일 흥국증권은 예스티에 대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수요 확대와 전공정 신규 장비 진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예스티는 열·압력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기존 후공정 장비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전공정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e-Furnace, Chiller, W가압 등 후공정 장비를 국내외 메모리 및 OSAT 고객사에 공급 중"이라며 "전공정 EFEM 습도 제어 모듈인 'NEOCON'도 파운드리 고객사를 중심으로 납품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OLED 공정에 사용되는 Lamination과 Autoclave 장비를 공급하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흥국증권은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HPA)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예스티는 최근 125매 기반 HPA 장비를 해외 고객사로부터 수주하며 장비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 경쟁사가 사실상 독점해온 HPA 시장에서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HPA는 반도체 미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면 결함을 저온·고압 환경에서 개선하는 공정 장비로, 파운드리 선단 공정과 차세대 메모리 공정에서 채택 확대가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예스티는 125매 기반 신규 HPA 장비를 통해 생산성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26년부터 파운드리·메모리·OSAT 전반의 투자 회복과 맞물려 HPA 수요가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HPA에 이어 고압 산화 공정 장비(HPO)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경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흥국증권은 예스티의 년 매출액을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반도체 장비 매출 확대와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증가에 더해, HPA 장비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에서 전공정으로의 확장, HPA·HPO로 이어지는 신규 장비 라인업은 예스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라며 "2026~2027년 연평균 50%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