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성봉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양산시지부(양산공노조)가 의회직원에게 갑질과 욕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산시의회 강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산공노조는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태영 시의원의 갑질과 관련 시의회도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물의를 빚은 의원의 제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산시의원으로부터 폭언, 욕설, 갑질 등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피해 조합원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강태영 시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원에 대한 갑질을 규탄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강태영 시의원은 지난 2일 퇴근 후 직원들 식사자리에서 욕설과 인격모독, 갑질 등으로 직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시민대표로 선출된 공직자인 시의원은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인격을 갖춰야 함에도 이번 사건으로 양산시민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민이 준 권력은 양산발전과 시민 안녕을 위해 행사되어야 하는 것이지 개인 지위를 위해 남을 괴롭히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또 "시의원의 일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만큼 시의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 개인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공직자로서 위임된 권력을 잘못 사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공노조는 "그것만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공직자로서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제도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끝으로 양산시의회에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게 시민, 노동단체,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산공노조는 이와 관련 ▲강태영 의원의 즉각 사과와 사퇴▲양산시의회의 강태영 의원 제명조치▲양산시의회의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논란을 일으킨 강태영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로 불편함과 상처를 느낀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정례회 기간 중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사용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의회 공무원분들께 각 팀별로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뜻을 전해드렸으며 공식 차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스스로를 엄격히 돌아보고 의회 구성원들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nam6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