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타입 지배력 강화…멀티폴드는 한 자릿수 전망
패널 ASP 상승 흐름 타며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폴더블 시장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조달에 나서며 시장 성장세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북타입 중심 수요 전환과 패널 가격 상승 흐름까지 맞물리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5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을 사들이기 시작한 점이 시장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직접적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위한 패널 조달을 시작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폴더블 아이폰은 전체 시장 관심을 다시 높이며 내년 패널 출하량 증가를 크게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온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43%에서 내년 57%로 오를 전망이다.
시장 구조는 북타입(book-type)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북타입 패널은 내년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반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같은 멀티폴드 패널은 한 자릿수 초반 비중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북타입 전환은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시장은 북타입이 주력 폼팩터가 되는 새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내년 ASP가 눈에 띄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며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14%, 내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구조에서 북타입 비중 확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우위를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패널 기술력, 생산 안정성, 출하 규모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즈 리(Liz Lee) 부국장은 "북타입 폴더블이 확실히 대중화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 삼성 갤럭시 Z7 시리즈 초기 판매 기간에는 폴드 모델 판매량이 플립 모델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고가 구조에도 불구하고 북타입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리 부국장은 "소비자들은 태블릿과 유사한 생산성, 그리고 대화면이 제공하는 다양한 장점을 원한다"며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 사용 편의성 개선이 북타입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