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9표, 반대 3표로 분열 확인
충분한 준비금 유지 위해 단기 국채 매입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월가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는 최근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미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3.50~3.75%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과 같은 결과다.
이번 결정은 찬성 9표 대 반대 3표로 이뤄졌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0%p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냈다.
정책 성명은 최근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으며 일자리 증가세가 올해 둔화하고 9월까지 실업률도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초보다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성명은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의 강도와 시점을 고려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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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위원회는 준비금이 풍부한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준비금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필요한 만큼 단기 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후 공개한 경제전망 요약(SEP)에서 연준은 경제 성장 기대를 높이고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7%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예측치는 1.8%에서 2.3%로 비교적 크게 높아졌다. 2027년과 2028년은 각각 1.9%에서 2.0%, 1.8%에서 1.9%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상치는 올해 3.0%에서 2.9%로 다소 낮아졌고 내년 수치는 2.6%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 2027년과 2028년 전망치는 각각 2.1%와 2.0%로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예상치는 올해 3.1%에서 3.0%, 내년 2.6%에서 2.5%로 각각 조정됐고 2027년과 2028년은 2.1%, 2.0%로 기존과 같았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연준은 내년과 2027년 각각 한 차례씩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예측치는 3.4%, 2027년과 2028년은 각각 3.1%씩이다.
mj72284@newspim.com














